오비맥주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맥주 시장에 2·3위 업체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덩치 큰 신제품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오비맥주가 자사 수입맥주 등을 위주로 다양화와 다변화에 주력하는 사이,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업소 경로 등 기존 주요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롯데주류는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롯데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피츠 수퍼클리어’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피츠 수퍼클리어는 풍성하고 진한 맛이 특징인 롯데주류 기존 제품 ‘클라우드’와 달리 깔끔한 뒷맛과 가벼운 청량감이 특징인 맥주다. 제2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 능력을 어느 정도 확보한 만큼, 카스·하이트 등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점유하고 있는 ‘한국형 라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형 라거는 아직까지 전체 맥주 판매 경로의 65% 가량을 차지하는 업소용 맥주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증설에 나선 롯데주류 입장에서도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뛰어들지 않을 수 없는 분야다.

이재혁 롯데그룹 유통 BU장은 “현재까지 최대 생산량을 통해 점유 가능한 비율은 15% 정도지만, 기왕 세 업체가 경쟁하는 형태가 된 만큼 3분의 1까지는 점유율을 늘려야 하지 않겠냐”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5일 기존 맥주보다 저렴한 발포주 ‘필라이트’를 출시했다. 필라이트는 출시 20일 만에 가성비 어필에 성공해 출시 물량 전량을 완판하는 데 성공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업소 경로 위주의 ‘가볍게 많이 마시는’ 기존 맥주 시장을 공략하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의 움직임은 최근 1위 업체 오비맥주가 자사 수입맥주 등을 통해서 주력하고 있는 맥주 다변화의 빈틈을 노린 것으로도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업소 위주의 한국형 라거 시장이 국내 맥주 시장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는 만큼, 대형 업체일수록 한국에서 이 시장을 무시하고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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