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전통의 4-4-2 전술
후방서 전방에 긴 패스로 승부
한국,‘뻥 되치는 뻥’으로 맞불
신태용 “무승부 생각은 없다”
뻥축구 공략 해법은 되치기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A조)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3차전에서 대표팀의 최종 순위가 가려진다. 모든 조별리그 일정은 오는 28일 마무리된다. 대표팀(2승)은 잉글랜드(1승 1무)에 이기거나 비기면 조 1위가 확정되고 패하면 조 2위가 된다.
조 1위에 오르면 C, D, E조의 3위국 중 성적이 좋은 팀과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6강전을 치른다. 조 2위가 되면 C조 2위와 30일 천안월드컵경기장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폴 심프슨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U-20 월드컵 개막 전부터 대표팀이 꼽은 경계대상 1순위이자, 유력한 우승 후보. 대부분 세계적인 명문 구단이 몰려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이다.
2016∼2017시즌 기준 프리미어리그에 소속된 선수는 전체 21명 중 17명이나 된다. 잉글랜드는 최근 치른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를 남겼다. 유일한 1패를 안긴 게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수원 컨티넨탈컵에서 잉글랜드를 2-1로 제압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2승 1무로 한국이 앞선다.
3차전의 키워드는 ‘뻥축구’. 잉글랜드는 전통적인 4-4-2 전술을 구사한다. 4명의 포백과 4명의 미드필더가 일(一)자로 좁게 늘어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한다.
이로 인해 미드필드진과 공격진 사이의 공간이 넓다. 그래서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공을 전달하는 이른바 뻥축구가 연출된다.
잉글랜드의 볼 배급은 정교한 킥 능력을 갖춘 미드필더 루이스 쿡(20·AFC 본머스)이 맡는다. 거친 몸싸움에 능한 애덤 암스트롱(20·뉴캐슬)과 스피드가 탁월한 도미닉 솔랑케(20·첼시)가 쿡의 타깃. 잉글랜드의 공격을 봉쇄하기 위해선 쿡-암스트롱-솔랑케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꽁꽁 묶어야 한다.
잉글랜드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방법으로 뻥축구가 꼽힌다.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뻥축구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방에서 한 번에 전방으로 정확하게 패스가 전달됐고, 공을 받은 공격수들은 민첩한 움직임으로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사이다’ 전술로 불리는 이유. 그리고 잉글랜드와의 3차전에서 다시 한 번 정교한 뻥축구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팀은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로 나뉘지만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는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고, 미드필드에서 전방으로 치고 나가는 데 능하다. 모두 멀티 플레이어인 셈. 그래서 ‘한 방’에 적진 깊숙이 파고드는 ‘롱볼’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게다가 잉글랜드 수비진은 개인기와 스피드가 떨어진다. 길게, 그러나 빠르게 전달되는 패스에 대한 대응력에 허점을 드러냈다.
두껍게 수비벽을 쌓은 뒤 날카로운 역습을 꾀한다면, 잉글랜드의 뻥축구에 뻥축구로 맞선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한편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무승부는 머릿속에서 지웠다”며 “현실적으로도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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