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심리지수 37개월來 최대

수출호조·설비투자증가 한몫
코스피도 사상 최고치 릴레이
향후 경기전망지수도 20P↑


소비심리지수가 5월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 안정 기대감에 최근 각종 경제 지표 개선세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수출 등의 실물 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소비 심리를 끌어올렸고, 심리 개선이 다시 실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가 이어지는 것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6.8포인트 오른 108.0으로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수 상승 폭이 2월 1.1포인트에서 3월 2.3포인트, 4월 4.5포인트, 5월 6.8포인트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물 경기 개선 속도가 빨라지면서 소비 심리 상승 폭도 커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수출은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 호조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9%의 ‘깜짝 성장’을 했다. 실물 경기 회복세는 자산시장으로도 옮아가 최근 코스피지수가 2300 을 넘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시장도 공급 과잉으로 한풀 꺾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경제 지표 개선에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심리와 실물경제 간의 상호 상승 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같은 기대감은 이달 향후경기전망지수를 20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

박상우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정치 안정과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수출 호조 등의 지표 영향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큰 폭으로 소비심리가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수출 등의 지표가 아주 좋고, 걱정했던 소비도 약간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새 정부가 실물 경제 비중이 매우 큰 부동산시장에 대한 안정 관리보다 강한 규제를 선택할 경우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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