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등 5개 항목 평가 결과
‘고용·기회’25위서 40위로↓
2013년 0.779 → 작년 0.797
전체지수 올랐지만 순위 하락
다른나라 지수 급속개선 원인
한국의 청년개발지수 순위가 3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청년 일자리 문제가 반영된 결과여서 그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6일 커먼웰스(Commonwealth·과거 영국 연방에서 독립한 53개 국가로 구성된 국제단체)가 지난해 10월 작성한 ‘2016 청년개발지수(YDI)’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YDI는 전체 조사대상 183개국 가운데 18위였다. 이 보고서가 처음 발표된 2013년(3위)과 비교하면 3년 사이에 15계단이나 추락했다. YDI는 커먼웰스가 세계 183개국 15∼29세 청년들의 개발 정도를 ‘고용과 기회’ ‘건강과 복지’ ‘정치 참여’ ‘시민 참여’ ‘교육’ 등 5대 항목을 평가한 결과를 종합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처럼 한국의 순위가 가파르게 떨어진 데는 ‘고용과 기회’ 항목의 순위 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 2013년 기준(커먼웰스에서 추후 수집해 데이터를 산출) 0.712점을 받아 해당 항목에서 세계 25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40위(0.699점)로 추락했다.
같은 기간 YDI가 평가하는 5대 평가지표 항목 중 이 부문만 점수가 떨어졌다. 이 항목 점수를 포함한 전체 점수는 0.779에서 0.797로 올랐지만, 다른 국가들의 전반적인 YDI는 한국의 지표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개선된 탓에 전체 순위 역시 밀려나게 됐다.
특히 고용과 기회 항목 점수에는 각국 청년 니트족(NEET·취업 의욕이 없는 무직자) 비율, 청년실업률 등 수치가 반영되기 때문에 이 항목 점수의 하락은 한국의 악화된 청년 고용 상황과 줄어든 기회 등을 반영한 결과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8.6%였던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지난 4월 기준 11.2%까지 높아진 상태다. 이는 매년 4월 통계 기준으로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재화를 10억 원 생산할 때마다 유발되는 취업자 수를 나타낸 취업유발계수는 2010년 13.9명에서 2014년 12.9명 수준까지 떨어져 경제 성장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