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정기획위원장 밝혀
재계 이어 공직사회에 쓴소리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이 재계에 이어 이번에는 공직사회를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열린 국정기획위 제2차 전체회의에서 “새 정부 국정철학을 정부 관료들이 제대로 느끼거나 공감하고 있지 못한 측면이 많다는 걸 여러분도 느꼈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촛불민심을 받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데 아직까지 공직자들은 우리와는 감이 다른 듯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새 정부의 국정 기조인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성장과 고용, 분배가 골든 트라이앵글을 이루며 입체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해가 적은 것 같다”며 “많은 부처가 대통령 공약을 베껴오고 했지만 대체로 기존 정책들의 길만 바꾸는 ‘표지 갈이’가 눈에 많이 띄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과거 잘못된 행정 관행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반성을 토대로 바꾸려는 진정성이 잘 안 느껴졌다”며 “조직 이기주의가 아직 남아 있어서 부처에 유리한 공약은 뻥튀기하고 불리한 공약은 애써 줄이려는 것도 눈에 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을 놓고 정치와 관가 안팎에선 개혁과제 안착을 위한 ‘부처 군기잡기’의 본격화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국정기획위는 이날 여야 5개 정당의 공통공약 44개를 선정해 국정과제에 포함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국회 상임위원회와 대선 공약집을 분석해 선정했다”며 “큰 틀에서 같거나 유사한 내용은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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