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문건 진본” 폭로 前차관
아베 보좌관 면담 내용 증언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의 ‘사학 스캔들’ 의혹을 담은 문부과학성 문건이 진본이라고 밝혔던 전직 문부성 사무차관이 아베 총리의 보좌관을 통해 특혜를 종용받았다고 재차 폭로했다. 그는 이 사안 때문에 지난해 도쿄(東京) 총리관저로 수차례 불려갔다고 주장했다.

마에카와 기헤이(前川喜平) 전 문부성 사무차관은 30일 아사히(朝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9~10월 총리관저에서 수차례 있었던 이즈미 히로토(和泉洋人) 총리보좌관 면담에서 “(아베) 총리가 자신의 입으로 말할 수 없으니까 내가 대신 말한다”는 이야기 등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마에카와 전 차관은 면담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케(加計)학원의 “수의학부 신설을 조속히 허가하도록 요구하는 취지”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9~10월은 일본 국가전략특구의 수의학부 신설에 대해 내각부와 문부성의 협의가 이뤄지고 있던 시기였으며, 당시 농림수산성 등의 수의학부 신설 수요 전망이 제시되지 않아 문부성은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던 때였다.

그러나 마에카와 전 차관은 지난해 9월 총리관저로 불려가 아베 총리를 대신한 이즈미 보좌관으로부터 학부 신설 허가를 종용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면담에서 ‘가케학원’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마에카와 전 차관은 “가케학원에 관한 사안이라고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즈미 보좌관과 문부성 측은 마에카와 전 차관의 폭로를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즈미 보좌관은 아사히신문의 관련 내용 질의에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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