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사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의 주력사업은 배터리와 화학 부문이 될 것입니다. 2025년엔 전 세계 배터리 시장점유율 30%대에 진입하는 것이 당면과제입니다.”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와 화학사업으로 주력사업을 바꾼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시한 딥체인지의 일환이다. 딥체인지는 SK 각 계열사들의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최 회장이 도입한 경영기법이다.

김준(사진) SK이노베이션 사장은 30일 서울 중구 서린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먹거리로 배터리·화학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정유사업을 주축으로 한 수익구조를 바꾸는 것은 창사 이후 55년 만이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를 통해 2014년 8조 원에 육박하던 순차입금을 1조 원 미만으로 줄이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한 충분한 체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주력사업 전환은 이미 실적에서 감지된다. 올 1분기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비(非)정유부문(55%)이 정유부문(45%)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딥체인지를 위한 방향성은 두 가지다. 우선 비주력사업의 주력화다. 김 사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배터리와 화학 분야를 집중 공략하는 딥 체인지를 추진할 것”이라며 “글로벌 1위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생산량을 작년 말 기준 1.1GWh에서 2020년에는 10GWh로 늘릴 방침이다. 2025년에는 전 세계 배터리 시장 30%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화학 사업은 고부가가치 분야인 포장재와 자동차용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꾼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도 단행할 예정이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권도경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