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복판 자주외교 상징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대한제국(1897∼1910년) 선포 120주년을 기념해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복원·보존에 힘을 싣는다. 미국 워싱턴 D C 로건서클 15번지에 대한제국의 유일한 해외 외교 공간으로 현존해 있는 이 건물은 2012년에 문화재청이 매입해 올해 보수·복원과 전시관 설치를 끝내고 하반기에 개관할 예정이다.
이석구(사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는 30일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석조전에서 나선화 문화재청장, 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과 주미대한제국 공사관 복원·보존에 필요한 2억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는 약정식을 체결했다.
스타벅스의 후원금은 공사관 외부공간인 한국전통 정원 조성에 쓰여 한국 전통의 미를 살린 궁궐 담장과 정원 조형물 등을 복원할 수 있게 됐다. 스타벅스는 올해 하반기에 공사관 텀블러를 특별 제작 판매해 얻은 수익금도 공사관 복원 및 보존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의 자주외교를 상징하던 해외 유일의 외교건물 복원 및 보존을 후원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나 청장은 “100여 년간 잊혔다가 다시 돌아온 공사관 복원은 주권 회복의 완성과 사라진 역사의 귀환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1877년 지어진 공사관 건물은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1891년 고종 황제가 2만5000달러에 매입했다가 1905년 일본의 외교권 강탈로 공사관 기능이 정지됐다. 이후 일본이 1910년 단돈 5달러에 강제로 사들여 미국인에게 팔아버린 비운의 역사를 안고 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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