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차체 기가스틸 비중 ↑
미래형車 위한 철강 개발 활발
30일 오전 인천 연수구 포스코 송도글로벌 R&D센터 연구동. 피로시험장치 내에 올려진 철강 재료들이 인장 강도를 평가받고 있었다.
이민성 포스코 연구원은 “철강이 자동차로 가공됐을 때 성능이 어느 정도 되는지에 대한 시험 결과가 모두 정리돼 고객사에 전달된다”며 “우리는 더 우수한 정보를 얻고 고객사들은 어떤 철강을 어느 부분에 쓸지를 보다 상세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동 옆의 강재실험동에서는 고속충돌시험을 통해 철강이 찌그러지며 에너지를 얼마나 흡수하는가에 대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송도글로벌 R&D센터에는 자동차 차체 제작 등 그 목적에 최적화된 철강을 개발하고, 그 성능과 적용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강도 980MPa(㎟당 98㎏의 하중을 견딤) 이상의 인장강도를 지닌 ‘기가 스틸’은 포스코가 개발해낸 고강도 철강이다.
자동차 제작시, 인장강도가 강하면 적은 양의 철강으로 차체를 만들 수 있어 경량화가 가능하고, 연비 개선 등 성능 강화가 가능하다. 포스코와 한국지엠은 기가 스틸 등의 사용 범위와 성능 등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한국지엠 쉐보레의 신형 크루즈인 ‘올 뉴 크루즈’는 차체 내 기가 스틸 비중이 이전 10% 미만에서 20% 이상으로 올라갔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기가 스틸은 사람이 타는 캐빈 주변의 차체에 쓰인다”며 “측면 등에서 충돌이 가해졌을 때 변형 없이 버텨줘야 탑승자가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도 “기가 스틸 차체는 저렴한 가격에 알루미늄 차체에 버금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가 스틸이 캐빈에 쓰인다면 차체의 앞부분에는 인장력보다 연성이 강한 철강이 쓰인다. 자동차가 충돌했을 경우 에너지를 최대한 흡수해 객실의 탑승자에게까지 이를 전달하지 않기 위해서다.
한국지엠과 포스코 같은 자동차회사와 철강회사 간의 공동 연구는 향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 개발을 위해선 기가 스틸 같은 철강 개발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포스코 또다른 관계자는 “모터의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거나, 배터리를 보호하는 철강 등 전기차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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