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힘과 연비가 좋은 디젤차가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 논란 등으로 가솔린차, 더 나아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2년 글로벌 시장에 데뷔한 닛산 ‘무라노’는 국내에는 2008년 닛산 브랜드 출범과 함께 가솔린 엔진을 얹은 2세대 모델로 선보여 개성 있는 디자인과 승차감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지난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3세대 신형 무라노가 등장해 다시 국내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형 무라노는 커 보이는 차체를 자랑한다. 길이와 너비가 각각 4900㎜, 1915㎜에 달해 당당하면서도 차량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플로팅 루프, 알파벳 V자 모양의 V모션 그릴 등으로 날렵한 느낌을 살렸다. 공차 중량 역시 1915㎏으로 체급에 비해 가벼운 편이다. 실내는 움직이는 스위트룸을 콘셉트로 삼은 차답게 절제된 공간 배치로 완성도를 높였다.
시동 버튼을 걸자 큰 덩치가 무색하게 가벼운 엔진음과 함께 바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2.5ℓ 슈퍼차저 엔진(최고출력 233마력)과 15㎾(최고출력 20마력) 전기모터의 조합을 통해 시스템 최고출력 253마력을 자랑하는 파워트레인은 기대 이상의 가속감을 느끼게 해준다. 닛산이 자랑하는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 역시 즉각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반응을 전달한다. 하지만 엔진의 힘만으로 달려야 하는 고속 영역에서는 운전자에 따라 살짝 아쉬운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굽은 코너에서는 대형 SUV에 걸맞지 않은 부드러운 주행감이 돋보였다.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대로 큰 덩치가 어렵지 않게 자세를 추슬러 차선을 내달리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하이브리드 SUV답게 공인연비 역시 대형 가솔린 SUV로는 나쁘지 않은 복합연비 기준 ℓ당 11.1㎞를 자랑한다. SUV에서도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느끼고 싶은 운전자라면 최고의 선택지 중 하나다. 국내 판매가격은 5490만 원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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