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시절 주축을 이룬 성균관대 출신이 새 정부 들어 자취를 감췄다. 대신 연세대 출신이 두각을 나타내는 등 지난 정부와 차별화 기조가 주요 인사의 출신 학교에서도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31일까지 임명하거나 지명한 청와대 수석급과 내각 장·차관급 인사 28명의 출신 학교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이 각각 11명, 5명, 3명으로 소위 ‘스카이(SKY)’ 출신이 67.9%에 해당하는 19명에 달했다. 한양대 출신이 2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서강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육군사관학교, 국제대(현 서경대) 출신이 각각 1명씩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충북대와 청주대 등 지방대 출신도 각각 1명씩을 차지했다.
문재인 정부 인사의 출신 학교는 지난 정부와 확연한 대조를 이룬다는 평가다. 박근혜 정부에서 ‘성·시·경(성균관대·고시·경기고)’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만큼 위세를 떨친 성균관대 인맥이 전무하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박근혜 정부 초대 청와대 인사와 내각 차관급 이상 인사를 보면 전체 91명 중 성균관대 출신은 10.9%에 해당하는 10명이었다. 특히 당시 정홍원 총리, 황교안 법무부 장관, 청와대 허태열 비서실장, 곽상도 민정수석,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등 성균관대 출신이 요직을 차지했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서울대 다음으로 가장 많은 요직을 차지한 고려대 출신 역시 이번 정부에서는 연세대에 밀려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졌다. 박 전 대통령의 모교로 지난 정부에서 주목받은 서강대 인맥에서도 문재인 정부에서 김광두 전 국가미래연구원장이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기용된 게 전부다.
박근혜 정부 초기 인사에서 7.7%에 불과했던 연세대 출신이 이번 정부에서 17.9%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정치외교학과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김현미 국토부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기정 청와대 안보 2차장 등이 모두 연세대 정외과 출신이며,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는 교수직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