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백악관 보좌진 개편
예상보다 폭 넓게 진행될 듯”

푸틴 “러의 美대선 개입설은
민주당이 꾸며낸 소설”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 공보 책임자가 3개월 만에 중도 하차했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백악관의 인적 쇄신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30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마이크 덥키(사진)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통령과 이 정부를 위해 일한 것은 대단한 영광이었다”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덥키 국장은 공화당의 기존 주류 진영을 옹호하는 광고회사 ‘크로스로드 미디어’의 설립자로,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기간 트럼프 당시 후보에 맹공을 퍼부었던 공화당 주류 슈퍼팩(민간정치자금 제공 단체)의 광고 제작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매일 같이 현안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담당하던 것과 달리 덥키 국장은 백악관의 메시지 전략을 감독하며 홍보국을 이끌어왔다. 로이터는 그의 사직에 대해 “지난 3월 백악관에 들어온 후 3개월밖에 안 됐다”며 “떠나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NYT는 “오랫동안 조짐을 보이던 백악관 개편이 덥키 국장의 사임으로 시작됐다”며 “그의 사임은 많은 백악관 홍보 담당자의 사임 중 첫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비해서 예상보다 더 넓은 폭의 백악관 보좌진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 러시아 스캔들에 따른 논란이 계속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불쾌감을 나타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매체 르 피가로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설은 미국 민주당이 자신들의 패배를 러시아 탓으로 돌리려는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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