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를 앞둔 요즈음 농촌은 일 년 중 가장 바쁜 철이지요.

이른봄부터 시작된 밭 갈기, 씨 뿌리기가 끝나 한숨 돌릴라치면 어느새 지난가을 심어놓은 마늘, 양파, 밀, 보리가 수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봄에 묻어놓은 씨감자도 벌써 알이 꽉 차 주먹만큼 자랐구요.

이 초여름걷이를 서두르지 않으면 뒤이을 모내기까지 때를 놓쳐 한 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새벽에 일어나 해가 질 때까지 바지런을 떨어도 이즈음 농사일은 끝이 없습니다.

전북 고창의 어느 시골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을 가득 태운 트럭이 들길을 달려갑니다. 챙 넓은 모자와 토시, 물통에 새참까지 밭일할 준비를 단단히 했네요.

온 나라가 가뭄으로 걱정이 많지만, 올해도 풍년이 들어 아주머니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진·글 = 신창섭 기자 bluesk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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