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오른쪽) 국무총리가 1일 오전 국회에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이낙연(오른쪽) 국무총리가 1일 오전 국회에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 李총리 단독인터뷰

‘일상적인 국정은 총리 책임’
文대통령이 가진 소신이었고
장관도 최종책임 각오 임해야

朴정부 장관들과 동거중인데
차관이 대행하는 것 옳지않아
성심 갖고 野 대하면 통할 것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는 1일 문화일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총리의 각오로 일해달라고 하셨다”면서 “총리가 책임총리라면 장관도 책임장관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 차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을 나서면서 문화일보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야당과의 협치에 대해 “성심을 다하면 다 통하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가 취임 후 언론의 단독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리는 하루 전인 31일 오후 국회에서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직후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으며 총리실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다음은 이 총리와의 일문일답.

―문 대통령과 책임총리와 관련해 어떤 얘기를 나눴나. 총리 본인은 책임총리 구현과 관련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나.

“(문 대통령이) ‘일상적인 국정은 다 총리 책임이다, 그런 각오로 전력을 다해달라’고 말씀하셨다. 대통령이 그전부터 소신으로 갖고 계신 것이다.”

―과거 정부에서는 장관들이 무력화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내각은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무력화라는 건… 음… 총리가 책임총리라면 장관도 책임장관으로 가야 한다. 부처의 일은 장관이 최종 책임을 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아직 각부 장관들이 정식 임명되지 못한 상태다. 당분간 박근혜 정부 장관들과 동거를 하면 차관 중심의 국정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장관이 계시면 당연히 장관이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장관이 계시는데 차관이 대행한다는 것은 법리상 옳지 않다. 다만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됐던 장관들과의 동거) 기간이 길지는 않을 거다.”

―문재인 정부가 소수정권의 한계를 안고 국정 운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야당과의 협치가 중요한 과제다. 어제(31일) 자유한국당이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낼 생각인가.

“성심을 갖고 대하면 다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총리가 인준됐으니 책임총리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청와대 비서실도 최대한 협조해 주라”고 비서실에 지시했다. 이는 이 총리에게 내치에 관한 실질적인 권한을 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총리도 31일 임명장을 받은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문재인 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한 정부다운 정부여야 하며, 내가 통할하도록 명령받은 내각 또한 내각다운 내각이어야 한다”면서 단순한 의전총리나 방탄총리에 머물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