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31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 실험 성공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을 왼쪽부터 차례로 보면 외기권에서 비행 중인 ICBM을 향해서 지상기반 요격미사일(GBI)에서 분리된 1.524m 길이의 요격체인 ‘킬 비이클’이 날아와, 먼저 섬광을 내면서 폭발한 뒤, 파편체가 ICBM을 맞혀 격추시키고 있다.  유튜브 캡처
미국 국방부가 31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 실험 성공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을 왼쪽부터 차례로 보면 외기권에서 비행 중인 ICBM을 향해서 지상기반 요격미사일(GBI)에서 분리된 1.524m 길이의 요격체인 ‘킬 비이클’이 날아와, 먼저 섬광을 내면서 폭발한 뒤, 파편체가 ICBM을 맞혀 격추시키고 있다. 유튜브 캡처
짐 시링 美미사일방어청장
2020년이후 확대 필요 시사
상원선 ‘MD강화’ 법안 발의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에 대해서 2020년까지는 현재의 지상기반 미사일 요격 시스템(GMD)으로 방어가 충분하지만 이후에는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상원에서도 지난주 미사일방어체계(MD) 강화를 지원하는 법안이 발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짐 시링 미사일방어청(MDA) 청장은 31일 기자들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현재의 GMD로도 2020년까지 ICBM 공격 위협을 물리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링 청장의 이 같은 언급은 2020년 이후 북한의 ICBM 기술이 발전하고 보유 숫자가 증가하면 GMD 투자 확대가 요구된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그는 전일의 ICBM 요격 실험 성공과 관련해 “시험 전부터 북한·이란이 가할 위협을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는데, 어제 시험 성공 이후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시링 청장은 “내년 8∼9월에는 날아오는 1기의 ICBM에 2발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격추하는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현실적인 미사일 운용 측면에서 더욱 발전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올해부터 동시에 여러 목표물을 요격하는 다중목표 요격미사일(MKOV) 체제 개발에 들어가며, 2025년 완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상원의원이 지난주 미국 서부 해안에 지상기반 요격미사일(GBI) 28기를 추가로 배치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 미사일방어 진전 법안(S.1196)’을 대표 발의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법안이 발효되면 미국 서부에 배치되는 GBI는 현행 44기에서 72기로 늘어나게 된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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