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트위터에 비판글 올리자
르윈스키 스캔들 거론 반격
로드리고 두테르테(왼쪽 사진) 필리핀 대통령이 일명 ‘강간 농담’ 사건을 두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딸 첼시(오른쪽)와 설전을 벌였다. 첼시가 인터넷을 통해 두테르테 대통령의 막말을 비판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네 아버지가 르윈스키랑 성관계를 맺었을 땐 기분이 어땠냐?”고 공격했다.
미국의 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31일 해군 행사에 참석, “첼시가 나의 ‘강간 농담’을 비난했다”며 “네 아버지가 백악관에서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맺었을 때 네 기분은 어땠냐? 네 아버지를 비난했냐”고 비꼬았다.
이어 “첼시 같은 미국인들은 유리집에 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과 르윈스키의 성 추문 때 첼시의 발언 또는 반응은 무엇이었느냐”고 비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언급은 클린턴 전 대통령과 과거 백악관 인턴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 스캔들을 가리킨 것이다.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위증과 사법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탄핵 소추까지 당했으나 상원에서 탄핵안이 부결돼 퇴진은 피할 수 있었다.
이번 설전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막말에 대해 첼시가 트위터에 비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앞서 5월 26일 두테르테 대통령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과 교전 중인 민다나오섬의 계엄군을 찾아 “여러분이 (여성을) 3명까지 강간한다면 내가 저지른 짓이라고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인권단체 등의 비판이 쏟아지면서 필리핀 대통령궁은 과장된 허세였다고 진화했지만 비판은 잦아들지 않았다. 당시 첼시도 이 발언을 접한 뒤 트위터를 통해 “두테르테 대통령의 농담은 전혀 재미있지 않다”며 “두테르테는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잔인한 폭력배”라고 비판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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