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부터 이어진 32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울산 마두희(馬頭戱·큰줄 당기기)축제가 울산 중구 도심에서 재현된다.

울산 중구는 2일부터 3일 동안 성남동 시계탑사거리 등에서 ‘2017 울산 마두희 축제’(사진)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마두희 축제는 도심 도로에서 시민들이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길이 160m, 지름 80cm짜리의 큰 줄을 당기는 놀이다. 마두희는 울산의 산들이 남쪽으로 내려와 바다에 머리를 담그고 함몰하는 모양이 마치 말머리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두희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전 신청을 하고 참가비 6000원을 내야 한다. 축제 전날까지 대학생과 시민 등 모두 2800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힐 정도로 인기가 높다. 중구는 참가 시민들에게 마두전이란 화폐를 나눠줘 주변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용선 체험을 비롯해 종갓집 씨름 한마당, 인디밴드 공연, 불꽃축제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열린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마두희는 예부터 지역에 기운을 돋우는 화합의 전통놀이였던 만큼, 이번 축제를 통해 많은 시민이 이웃과 함께 옛 추억을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곽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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