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 ‘박스권 장세’ 예상

추가상승 모멘텀 찾기 어렵고
일부 경기둔화 조짐 부담요인
“일정 기간 조정 불가피하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말부터 5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하며 ‘축제의 장’을 이어온 가운데 6월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장 기업들의 올 2분기 실적이 양호하고 3분기 또한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에 이달 증시도 괜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수 상승 폭은 전과 비교해 크지 않아 전반적으로 ‘숨 고르기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 관측이다.

삼성증권은 1일 “올해 하반기에 코스피의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코스피 최고치를 올해 2460, 내년 2630으로 각각 제시했다. 5월 31일 2347.38로 마감한 코스피가 올해 들어서만 최근까지 320포인트 가량 오른 점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완만한 상승 추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본 것이다. 이는 다른 국내 증권사들의 관측과 일치한다.

다만, 6월만 떼어놓고 본다면 이보다는 좀 더 신중한 기류가 읽힌다. 가파르게 달려온 코스피시장에서 이번 달은 뚜렷한 추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가 어려운 데다 경기가 일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 계속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약하게 만들고 있다. 주요 위기 국면에서 기관의 차익실현성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순매수 기조로 상승장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외국인은 31일 3619억 원의 현물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1일 4495억 원 순매도 이후 최대치다. 외국인은 이날 오전 장 초반을 포함, 3일 연속 순매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6월은 숨 고르기의 한 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까지 ‘실적 장세’(기업들의 좋은 실적에 따른 주가 상승)였다고 본다면 상당 기간 이 같은 실적 장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면서도 “다만, 6개월간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주가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조용준 하나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그동안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일정 기간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상승 추세 속 조정기에는 보유 주식을 모두 매도하기 보다는 우량주를 중심으로 들고 가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월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증시가 무너지는 수준으로 떨어지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천정을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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