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3일만의 선발 등판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
세인트루이스戰 승패 없어

오승환 1이닝 무실점 12세이브


류현진(30·LA 다저스)이 선발 복귀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쳐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 기대감을 높였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를 내주며 1실점했다. 삼진은 4개를 빼앗았고 볼넷은 1개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그러나 1-1로 맞선 7회 초 대타 오스틴 반즈로 교체돼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시즌 2승 5패 1세이브를 유지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28에서 3.91로 낮췄다.

류현진은 77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직구는 20개(26.0%)였다. 체인지업이 23개로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 21개를 던지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커브는 13개를 던졌다. 최근 등판과 비슷하게 변화구 비율을 높였다.

류현진이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 피칭(6이닝 투구 3자책점 이하)을 펼친 건 지난 4월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6이닝 1실점) 이후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96개의 공을 던져 5안타를 내줬다.

지난달 26일 한 차례 롱 릴리프로 나서 선발을 거른 것이 결과적으로 류현진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어깨,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류현진은 선발로테이션에서 한 차례 빠지면서 휴식을 취했고 중압감도 벗어던질 수 있었다. 류현진은 직구 비중을 낮췄지만 최고 구속이 148㎞였을 만큼 위력을 찾았고 제구는 정교했다.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 중심 타선을 상대로 몇 차례 직구를 결정구로 활용해 직구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1회 말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를 1루수 땅볼 처리하며 첫 단추를 끼웠다. 이어 맷 카펜터를 유격수 땅볼, 야디어 몰리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1회를 깔끔하게 마쳤다. 류현진은 이 경기 전까지 1회 평균자책점이 9.00이나 될 정도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류현진은 2회 1사에서 토미 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스티븐 피스코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폴 데용에게 체인지업을 3개 연속 던지다 중견수를 넘어가는 2루타를 내줘 실점했다. 알리드미스 디아스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는 파울러, 카펜터, 몰리나를 3루수 땅볼, 헛스윙 삼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막았다. 파울러와 카펜터에겐 148㎞의 빠른 공을 결정구로 던졌다. 4회에는 높은 직구와 슬라이더로 제드 저코와 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피스코티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데용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던 5회는 3자 범퇴로 막았다. 디아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후 마르티네즈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을 뺏었다. 파울러는 3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6회에는 공 6개만 던지며 카펜터, 몰리나, 저코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3자 범퇴로 돌려세웠다. 세인트루이스는 1-1이던 8회 파울러가 다저스 불펜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으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빼앗아 2-1로 달아났다. 그리고 공수교대 뒤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코리안 더비’가 연출됐다.

오승환은 1이닝을 1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2세이브째를 챙겼다. 4경기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인 다저스의 애드리안 곤살레스에게 빗맞은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체이스 어틀리를 삼진, 코디 벨린저를 중견수 뜬공, 크리스 테일러를 삼진으로 요리했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2.88로 낮아졌다. 다저스는 6연승 행진이 중단됐고, 세인트루이스는 3연패에서 벗어났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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