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무고한 시민 죽일 뻔”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한 뒤 ‘졸음 운전’으로 경찰에 체포됐던 타이거 우즈(42·미국)의 차는 곳곳이 긁히고 깨졌다. 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경찰은 체포 당시 우즈가 탔던 차량을 언론에 공개했다. 우즈가 몰던 차량은 검은색 벤츠 최고급 모델(2015년 형 S65 AMG)로 가격은 31만 달러(약 3억5000만원)다. 운전석 쪽 앞뒤 타이어가 찢어졌고, 앞바퀴 알루미늄휠은 깨졌다. 앞 범퍼는 사고 충격 탓에 내려앉았다.

경찰은 우즈가 운전 도중 졸다가 도로 경계석, 다른 물체와 충돌한 뒤 집 근처 도로에서 잠들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운전석 앞바퀴 알루미늄휠이 깨졌을 만큼 큰 충격을 받았지만, 우즈가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기에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졌을 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우즈는 자신뿐 아니라 무고한 시민들까지 죽일 뻔했다”며 공인답지 않은 행동을 비난했다.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만약 우즈가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처벌은 엄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로리다주는 음주 또는 약물 복용(DUI) 범죄에 엄격하다. 우즈가 초범이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집행 유예 1년, 벌금 1000달러, 사회 봉사 명령 50시간 등의 죗값을 치를 수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와 별개로 우즈가 음주방지 프로그램 등과 같은 재활치료에 참가할 가능성도 있다. 한때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고 보호감호소에서 지낸 경험이 있는 존 댈리(50·미국)는 SNS를 통해 곤경에 처한 우즈에게 “지금과 같은 일들은 늘 시간이 지나면 잊혀졌다”면서 “하루빨리 골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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