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변경 등 대가로 뒷돈 챙긴 공기업 대기업 간부

전기 설비업체 등으로부터 수천만 원에서 1억여 원의 뒷돈을 받아 챙긴 공기업과 대기업 간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일 설계변경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공기업 감독관 이모(52) 씨와 감독관 오모(51) 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돈을 받고 전기공사업체 등에 입찰정보를 흘린 혐의(배임수재)로 D건설사 직원 김모(56) 씨와 강모(53) 씨를 구속하고 금품을 건넨 3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와 오 씨는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경기 미사지구와 서울 내곡지구 등 조성 과정에서 전기공사업체 대표인 이모(47)씨로부터 현장점검 무마와 설계변경 대가로 각각 4250만 원과 26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와 강 씨는 2012년 12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설계변경, 입찰정보 제공 대가 등으로 하도급 업체로부터 각각 1억8100만 원, 1억7500만 원을 챙긴 혐의다.

수원=박성훈 기자 ps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