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등 주력 모델들 노후화
픽업트럭 등 현지인기모델 부족

니로 등 친환경차 판매는 ‘호조’


현대·기아자동차가 아반떼, 쏘나타 등 주력모델 노후화와 픽업트럭 부재 등으로 5월 미국시장에서 주 완성차업체 중 가장 높은 두 자릿수 판매 감소율을 기록했다.

2일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집계한 5월 미국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5월 한 달간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3932대보다 11.5% 급감한 11만8518대의 차를 파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체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0.5% 감소한 151만9793대를 기록해 현대·기아차 시장점유율은 8.0%에서 7.6%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판매실적 역시 지난해 57만2304대에서 7.1% 감소한 53만1446대에 그쳤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5월 미국시장에서 1만 대 이상 차를 판매한 주요 완성차업체 중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해 판매부진이 더 뼈아프다. 닛산(3.0%)과 포드(2.3%), 혼다(0.9%) 등은 판매가 늘었고, GM(-1.3%)과 피아트크라이슬러(-0.9%), 토요타(-0.5%) 등은 판매 감소가 소폭에 그쳤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지난해보다 15.5% 감소한 6만1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 하락세를 주도했고, 기아차도 7.0% 줄어든 5만8507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부진 원인으로는 먼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쏘나타, 싼타페 등 주력 모델들의 노후화가 첫 손에 꼽혔다. 미국에서 현대차를 대표하는 모델인 아반떼의 경우 지난해 5월 2만736대에서 올해 1만6142대로 22.2% 감소했다. 쏘나타, 싼타페 역시 판매감소율이 각각 20.6%, 33.2%에 달했다. 픽업트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미국시장에서 인기 높은 레저용차량(RV) 라인업이 경쟁업체에 비해 크게 부족한 점도 판매부진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나마 올 들어 본격 판매에 돌입한 기아차 니로(2660대), 현대차 아이오닉(1827대) 등 친환경차 전용 모델이 판매 호조를 보인 점은 위안거리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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