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홍 교수는 “내가 개발한 기술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열정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홍 교수가 5월 2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로비에서 두 발로 걷는 로봇의 메커니즘을 설명하다 로봇춤을 추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데니스 홍 교수는 “내가 개발한 기술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열정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홍 교수가 5월 2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로비에서 두 발로 걷는 로봇의 메커니즘을 설명하다 로봇춤을 추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요리도 일가견“정말 많이 노력했습니다. ‘천재’로 불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데니스 홍은 지난 5월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로봇 천재로 불린다’는 얘기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특별하거나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가치 있는 일, 또 실패를 무엇보다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면서 그를 지금 자리에 올라올 수 있게 한 힘이기도 하다.

이미 그는 로봇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미국의 과학·기술 저널 파퓰러사이언스(Popular Science)는 그를 ‘과학을 뒤흔든 젊은 천재 10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과학재단(NSF·National Science Foundation)은 그에게 ‘젊은 과학자상’을 수여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도 그의 연구 결과물을 높이 평가, ‘젊은 연구자상’을 주기도 했다. 홍 교수가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이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 개발에 성공하자 워싱턴포스트는 이를 ‘달 착륙에 버금가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로봇 분야 외에도 요리와 마술 등 다양한 꿈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26년 요리 경력으로 국내 특급호텔에서 일하고 있는 고환희 책임셰프와 자선 요리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홍 교수는 “훗날 유명 요리사가 되어 있을 수도, 마술을 할 수도, 롤러코스터를 개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에 올 때마다 쉴 틈도 없이 빼곡한 일정으로 강연자로 나서고 있다. 그에게선 불확실한 미래와 꿈을 찾아 고민하는 학생들을 뒤로할 수 없다는 사명감도 느껴졌다. 홍 교수는 “앞으로도 주어진 시간에 많은 사람과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197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출생 △서울고 졸업 △고려대 기계공학과 입학 △위스콘신대 기계공학과 학사 △퍼듀대 기계공학 석사·박사 △버지니아공대 기계공학과 교수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기계공학과 교수 △로봇연구소 로멜라 소장

관련기사

윤정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