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7 호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호암재단 손병두 이사장, 의학상 백순명 연세대 교수 부부, 공학상 장진 경희대 교수 부부, 스벤 리딘 전(前) 노벨화학상 위원장, 뒷줄 왼쪽부터 과학상 최수경 경상대 교수, 사회봉사상 라파엘클리닉의 안규리 대표와 김전 이사장, 예술상 서도호 현대미술 작가. 호암재단 제공
최수경 교수 등 각 상금 3억
호암재단(이사장 손병두)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2017년도 제27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재판 여파로 총수 일가가 모두 불참한 채 만찬·기념음악회 등 식후 행사 없이 조촐하게 진행됐다.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주관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과학상 최수경 교수(60·경상대) △공학상 장진 교수(63·경희대) △의학상 백순명 교수(60·연세대) △예술상 서도호 현대미술작가(55) △사회봉사상 라파엘클리닉(대표 안규리 서울대 교수) 등 5명(단체 1곳 포함)이 각 3억 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을 받았다.
최 교수는 기존에 알려진 입자와는 성질이 전혀 다른 새로운 유형의 X, Y, Z 입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 입자물리학 분야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 교수는 세계 최초로 플렉시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등을 개발해 디스플레이의 성능과 기능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백 교수는 ‘HER2’ 유전자가 유방암 환자의 좋지 않은 예후 인자임을 밝히고 해당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치료제 ‘허셉틴’이 재발을 현저히 낮춘다는 임상 연구를 주도했다. 서 작가는 조각·영상·설치 등을 통해 한국적 미감과 세계인의 보편성을 동시에 추구한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인정받았다. 사회봉사상의 라파엘클리닉은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공적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 23만 명에게 무상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호암상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인재 제일과 사회 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했으며, 학계에서 최고 권위의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