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들을 통해 하나가 돼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교류를 나누자는 의미에서 한류문화재단을 만들었습니다.”
헝가리 한류문화재단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주잔나 에스테르고미(사진) 씨는 “(헝가리에) 한류와 관련해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들이 굉장히 많지만, 서로 하나로 뭉치는 기회가 전혀 없었다”며 한류문화재단을 만든 목적을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에서는 헝가리 한국문화 동호회 19개 단체로 구성된 ‘헝가리 한류문화재단’의 발족식이 있었다. 해외 현지 동호회가 자발적으로 당국 사단법인에 설립신고를 하고 활동을 개시한 첫 사례다. 재단의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에스테르고미 씨는 한국무용을 좋아하는 헝가리 현지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2012년 말 조직된 동호회인 ‘헝가리 무궁화 무용단’의 단장이다. 2015년 국립국악원 공연, 2016년 포천시 공연 등으로 한국 언론에도 소개된 무용인이다. 2015년에는 한국전통문화 전파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무용 및 한국문화를 접하게 된 동기를 묻는 질문에 “태어날 때부터 ‘한국 아이처럼 생겼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블로그 등을 통해 활동하다 보니 한국문화원이 생긴다는 소식을 알게 됐고 한국무용 수업을 듣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었을 때 발레를 했고 헝가리 전통 무용을 오랜 기간 했기에 함께 수업을 듣던 친구들에게 무용단을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고, 모두가 동의해 헝가리 무궁화 무용단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한류문화재단의 명칭은 ‘한-유 재단(HAN-YOU foundation)’이다. ‘한’은 ‘한국’을 뜻하고, ‘유’는 ‘너의, 너에게’라는 의미로, ‘당신에게 한국을’이란 뜻이 된다. 에스테르고미 씨는 “한류와 한유의 소리가 비슷하게 들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재단의 총 회원 수는 200명 정도다. 헝가리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까지 포함하면 200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밝혔다. 에스테르고미 씨는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우선 재단을 알리는 활동을 할 계획인데 책자나 리플릿 같은 것을 만들어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활동 내용 등을 다른 문화원이나 기업, 문화센터 같은 곳과 공유해 행사나 외부 공연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히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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