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살아 있는 닭 등 가금류 유통이 전면 금지된 가운데 4일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에 판매용 닭이 우리에 갇혀 있다.
5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살아 있는 닭 등 가금류 유통이 전면 금지된 가운데 4일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에 판매용 닭이 우리에 갇혀 있다.
- 농식품부, 공식 발표

고병원성 확진땐 ‘심각’ 격상
울주 자체조사서 감염 확인
2차감염 첫 사례… 합치면 7곳
소규모 농장은 파악 어려워
전국 확산 지자체들 초비상


전북 군산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걷잡을 수 없이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AI 발원지로 추정되는 전북 군산 농가와 역학 관계가 확인된 지역에서 AI 추가 검출 가능성을 종합해 볼 때 최소 6개 시·도에서 AI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가 위험 지역으로 지목한 지역은 제주·경기·충남·전북·경남·부산이다.

특히 군산의 종계농장에서 경남 진주, 충남 서천, 전북 군산·전주 등 4곳에 가금류 590여 마리가 추가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날 오후 고병원성 확진 결과가 나오면 위기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할 방침이다.

울산 울주군은 이날 “역학조사 결과, AI에 감염된 부산 기장군의 닭 농가가 지난달 27일과 이달 2일 울주군 언양시장에서 닭 80마리를 판매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에 따라 울산에도 AI가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방역초소 설치와 함께 방역을 실시하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또 AI가 감염된 기장군의 농가로부터 3㎞ 이내에 포함된 울주군 내 농가의 닭 4500여 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울산에서도 AI가 확인되면 군산 종계농장에서 직접 공급받은 가금류에서 AI가 확인된 부산·제주·경남·경기 등과는 달리 시·도계를 넘어선 2차 유통과정의 감염 사례가 된다.

문제는 군산의 종계농장이 1t트럭에 가금류를 싣고 전국 곳곳의 시장을 돌며 판매해 왔고, 전국 곳곳에서 해당 농장으로 오골계 등을 사러 온 사람들이 많았지만 구체적 기록이 없어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농장 주인이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역학조사를 광범위하게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AI 바이러스가 확인된 제주, 군산, 경기 파주, 경남 양산, 기장의 18농가 3만1913마리(4일 밤 12시 기준)를 살처분했다.

광주 = 정우천·울산 = 곽시열 기자, 박정민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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