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부회장 수감 등 여건 안좋아
별 다른 행사나 메시지 없을듯
“그룹이 처한 어려움을 고려하면 기념일을 논하는 것 자체가 사치죠.”
삼성그룹은 오는 7일 ‘신경영 선언 24주년’을 맞아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하게 넘어갈 예정이다. 신경영 선언은 1993년 6월 7일 이건희 삼성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불러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바꿔라”고 강력하게 주문한 것을 지칭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은 신경영 선언일에 내부 행사 개최나 메시지 발표 없이 조용히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영 선언은 삼성을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만드는 토대를 세운 선언이지만 올해 삼성을 둘러싼 상황은 여의치 않다. 이 회장 와병 이후 3년 동안 그룹을 끌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석’ 상태이고,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메시지를 던질 주체가 사라진 실정이다. 이는 지난 1일 치러진 호암상 시상식과 3월 22일 79주년 창립기념일이 조촐하게 치러진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삼성 관계자는 “내·외부 상황이 좋지 않아 올해 신경영 선언일은 조용히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에는 사내 인트라넷 ‘싱글’에 이 회장 어록을 띄운 바 있다. 2015년에는 신경영 선언을 촉발했던 ‘후쿠다 보고서’를 작성한 후쿠다 다미오(福田民郞·69) 전 삼성전자 고문의 인터뷰도 게재해 신경영 정신을 되새겼다.
물밑에서는 위기감도 감돈다. 신경영 선언을 기점으로 D램과 메모리 반도체 등 두 개에 불과했던 삼성의 세계 1위 제품은 몇 년 만에 20여 개로 늘어났다.
이 부회장은 최근 3년 동안 경영 구조 뼈대를 바꾸는 ‘뉴삼성’을 주도했지만, 공격적인 경영은 멈춰진 상황이다. 삼성의 신성장동력을 위해 제2의 신경영 선언이 절실하지만 결국 이 부회장의 판단이 관건이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별 다른 행사나 메시지 없을듯
“그룹이 처한 어려움을 고려하면 기념일을 논하는 것 자체가 사치죠.”
삼성그룹은 오는 7일 ‘신경영 선언 24주년’을 맞아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하게 넘어갈 예정이다. 신경영 선언은 1993년 6월 7일 이건희 삼성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불러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바꿔라”고 강력하게 주문한 것을 지칭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은 신경영 선언일에 내부 행사 개최나 메시지 발표 없이 조용히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영 선언은 삼성을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만드는 토대를 세운 선언이지만 올해 삼성을 둘러싼 상황은 여의치 않다. 이 회장 와병 이후 3년 동안 그룹을 끌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석’ 상태이고,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메시지를 던질 주체가 사라진 실정이다. 이는 지난 1일 치러진 호암상 시상식과 3월 22일 79주년 창립기념일이 조촐하게 치러진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삼성 관계자는 “내·외부 상황이 좋지 않아 올해 신경영 선언일은 조용히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에는 사내 인트라넷 ‘싱글’에 이 회장 어록을 띄운 바 있다. 2015년에는 신경영 선언을 촉발했던 ‘후쿠다 보고서’를 작성한 후쿠다 다미오(福田民郞·69) 전 삼성전자 고문의 인터뷰도 게재해 신경영 정신을 되새겼다.
물밑에서는 위기감도 감돈다. 신경영 선언을 기점으로 D램과 메모리 반도체 등 두 개에 불과했던 삼성의 세계 1위 제품은 몇 년 만에 20여 개로 늘어났다.
이 부회장은 최근 3년 동안 경영 구조 뼈대를 바꾸는 ‘뉴삼성’을 주도했지만, 공격적인 경영은 멈춰진 상황이다. 삼성의 신성장동력을 위해 제2의 신경영 선언이 절실하지만 결국 이 부회장의 판단이 관건이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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