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에는 공부를 잘하겠다. 미안하다.”

자신의 부모에게 한 통의 문자를 남기고 가출한 20대 남성이 실종된 지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서울 광진경찰서와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A(23) 씨가 지난 27일 오후 4시 30분쯤 광진구 자양동 잠실대교 중간지점 아래 한강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는 시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A 씨를 뭍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은 A 씨의 옷 주머니에서 발견된 신분증과 지문을 대조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3일 오후 의정부 자택을 떠난 뒤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다음 날 오전 5시쯤 부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비슷한 시간에 군 복무 시절 알게 된 선임에게도 “형 미안하고 진짜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A 씨의 부모는 아들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한 시간 뒤쯤 의정부경찰서 실종수사팀에 가출신고를 접수했다.

A 씨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한 반도체 회사에 다니다가 5개월 전쯤 실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1차 소견에 따라 타살보다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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