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청라 로봇랜드에 ‘드론복합클러스터’가 조성돼 오는 11월부터 조종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울산 태화강대공원에서 열린 ‘2016 드론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이 드론을 조종하는 모습.  연합뉴스
인천 서구 청라 로봇랜드에 ‘드론복합클러스터’가 조성돼 오는 11월부터 조종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울산 태화강대공원에서 열린 ‘2016 드론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이 드론을 조종하는 모습. 연합뉴스

‘드론복합클러스터’ 내년 가동
조종서 안전교육까지 한곳서
허가없이 언제든지 시험비행
제품 생산·판매마케팅 지원도


인천시가 첨단 로봇산업단지에 드론(무인항공기)의 상용화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서비스 시범단지를 조성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드론의 성능시험과 안전성 테스트, 전문 조종사 교육이 가능한 국내 최초의 무인항공기 복합클러스터다.

7일 시에 따르면 항공안전기술원(KIAST)과 지난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첨단 로봇산업 유치를 위해 조성 중인 인천 서구 청라 로봇랜드(76만7286㎡)에 ‘인천드론복합클러스터(IDC·조감도)’를 구축한다. 이곳에는 드론 조종에 필요한 조종사 교육 및 면허발급에 필요한 시험장과 드론 기기의 안전성 검사를 할 수 있는 인증센터가 들어서 이르면 내년부터 가동된다.

이를 위해 이미 드론 기기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할 국제 표준안 제작에 들어간 KIAST가 올 연말까지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정부종합청사에 위치한 본원을 IDC로 옮긴다. 또 현재 교통안전공단이 대행하는 무게 12㎏ 이상 드론에 대한 조종면허(초경량비행장치 자격증) 발급 업무도 오는 11월부터는 KIAST가 넘겨받는다.

이상욱 시 항공전문위원은 “국내에서도 드론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기기 결함으로 인한 추락과 조종 미숙으로 인한 충돌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규제를 풀어 드론을 자유롭게 날릴 수 있게 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가 IDC에 국내 최초의 드론 조종면허 시험장을 두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동차 운전면허시험장처럼 드론 조종사 면허발급에 필요한 시험장에는 육상(98만㎡)과 해상(27㎢)에 각각 드론 비행을 위한 ‘공역(空域)’이 설정된다. 이곳에서는 관할 항공청 허가 없이 언제든 드론의 시험비행이 가능하다. 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인증센터에는 바람과 눈, 비 등 가상의 기상조건에서 드론의 성능과 내구성, 전자기파 등을 테스트할 수 있다. 테스트를 통과한 드론 기기에 대해서는 국제 표준의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제품 생산과 판매를 위한 마케팅도 지원한다.

이원식 KIAST 기획실장은 “IDC 구축으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드론 서비스의 모델을 개발, 드론의 저변확대와 미래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민간 합동으로 3년간 7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과 함께 2020년 국내 드론시장 규모가 1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 = 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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