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銅 2개·여 노메달 수모
세계 최강 中코치 조만간 선임
10대 유망주 발탁·육성하기로
2020 도쿄올림픽서 명예 회복
한국탁구가 6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막을 내린 2017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2개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남자대표팀 ‘맏형’ 이상수(27·상무)는 한국인으론 2007년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동메달) 이후 10년 만에 단식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수는 또 정영식(25·미래에셋대우)과 짝을 이룬 복식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비록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세대교체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장우진(22·미래에셋대우), 조승민(19·삼성생명)은 신예답지 않은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반면 여자부는 노메달에 그쳤다. 5명의 대표가 모두 단식 32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고, 복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따라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는 조만간 세계최강인 중국인 코치를 선임하고, 10대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발탁해 2020 도쿄올림픽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4개, 은3, 동3 등 모두 10개 메달을 획득 넘버원의 지위를 다졌다.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일본은 금 1, 은 1, 동 3개를 챙겨 한국에 앞섰다. 일본은 타산지석. 한때 한국탁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택수(47) 남자대표팀, 안재형(52) 여자대표팀 감독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철저하게 복기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 감독은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위해 10년 넘게 이를 갈면서 준비해왔고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그 결실을 얻었다”며 “우리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고 속도와 힘이 겸비된 현대 탁구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중국, 일본을 넘어야 도쿄올림픽 메달이 가능하다. 다행히 이상수의 기량이 이번 대회에서 만개했다. 장우진, 조승민 등 어린 선수들은 세계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느꼈을 것이다. 교훈으로 삼고 더 많은 땀방울을 흘린다면 도쿄올림픽에서 충분히 사고를 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재형 여자대표팀 감독은 “여자부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모든 것을 뜯어고친다는 생각으로 도교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안 감독은 “여자부는 선수들의 각성이 필요하다. 남자 선수들에 비해 하고자 하는 열기가 보이지 않는다. 안일함을 벗어던질 수 있도록 앞으로 무한경쟁체제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감독인 나부터 변하겠다. 더 많이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여자탁구가 현정화 시절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금 중국, 일본과의 격차가 크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하게 진단한다면 도쿄올림픽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뒤셀도르프 =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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