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의사·병원 고르는 법

좋은 의사, 좋은 병원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환자들이 소위 ‘똑똑’해야 한다. 이것저것 잘 검토하고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김재천 건강세상네트워크 환자권리사업단 집행위원은 8일 “환자가 병원에서 여러 가지 치료 옵션을 제안받았을 때 ‘나에게 이게 왜 필요한 건지’ 의사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심쩍거나 효과가 불확실한 치료는 받지 않는 것이 좋다.

병원에 가기 전에 최소한의 병원 평가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보건복지부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본인이 가고자 하는 병원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항생제를 얼마나 처방하는지, 주사제 처방률은 높은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병원의 의료진 소개가 부실하거나, 의료진이 자주 바뀌는 병원도 좋은 병원인지 의심해봐야 한다. 또 이름이 자주 바뀌는 병원이나, 이것저것 검사를 많이 하는 병원도 피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 도착해서도 치료를 받을 때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환자 권리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부의 경우 먼저 시술이나 처치부터 해놓고 환자동의서에 서명하도록 하는 때도 있는데, 이는 반드시 시술 전에 해야 하는 사항이다.

암이나 고난도 수술의 경우 의사의 임상 경력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문의 여부는 필수확인 요소다. 대학병원 교수의 경우 관련 연구논문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의사를 판단하는 방법 중 하나다. 가급적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논문의 주저자인지를 확인하면 된다. 연구실적이 좋다고 꼭 우수한 의사인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한다는 의미는 있기 때문이다.

환자가 왔을 때 검사를 이것저것 많이 하는 경우는 실력 없는 의사일 가능성이 크다. 능력 있는 의사는 꼭 필요한 검사만으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좋은 의사는 환자의 말을 많이 듣고, 환자의 증상을 많이 물으며 생활습관이나 질환으로 인한 어려움을 상세하게 물어보고 듣는다.

또한 치료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환자의 알 권리를 존중해 주는 의사가 좋은 의사다. 약이나 시술, 수술적 처방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나쁜 생활습관을 교정하려고 노력하는 의사를 선택하는 것도 후회할 가능성이 낮다. 아무리 ‘명의’라고 해도 환자 본인과 맞지 않으면 좋은 의사라고 할 수 없다.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가 두터운 경우가 환자에게 가장 좋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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