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이러니 당연히 청년실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래서 당장에는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좋은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를 겪은 일본의 경우, 소위 ‘잃어버린 20년’이 사실상 끝나면서 심각한 노동력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0년에 청년인구가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기 시작했다. 생산가능인구는 지난해인 2016년에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경험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평균적으로 감소 후 6~7년이 지나면서 실업률은 본격적으로 하락하지만,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지금 당장 실업도 문제지만 그 이후 노동력 부족도 고민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11조 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하여 11만 명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든다고 한다. 청년실업은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지만, 좀 더 멀리 본다면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장기적 관점에서 노동력을 체계적으로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노동력 부족 상황에 대비해 50대 이상의 장년 인력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100세 시대에 노·장년층은 한물간 노동력이 아니라 숙련된 노동력이기 때문이다. 신(新)중년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확보하고, 인생 이모작을 위해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일자리 나누기 등 60세 이상의 고령자 일자리 확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청년이 희망하는 일자리와 노·장년이 관심을 가지는 일자리는 분명히 다르다. 국가적인 인적자원의 효율적 분배 차원에서라도 노·장년의 일자리는 중요하다. 더구나 50세 이후 일자리는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가족과 친구와의 관계성을 높이고 자신의 건강과 여가를 담보하는 중요한 통로이다. ‘사오정’(사십오세 정년) ‘오륙도’(오십육세까지 직장에 다니면 도둑) ‘육이오’(육십이세까지 회사를 다니면 오적)도 있다. 청년은 물론 노·장년까지 모두가 행복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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