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소액적금 상품 ‘눈길’

KEB하나은행의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간편 소액적금상품 ‘오늘은 얼마니?’ 서비스 화면.
KEB하나은행의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간편 소액적금상품 ‘오늘은 얼마니?’ 서비스 화면.
직장인 강현석(31) 씨는 최근 동료들을 따라 한 은행의 소액적금 상품에 가입했다. 커피전문점 커피 대신 믹스 커피를 마시고 금연도 하면서 한 달 새 30만 원 가까이 모은 동료의 통장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든 것이다. 이 씨는 “자투리 돈을 아끼는 것도 좋지만 목표를 세워 저축하니 돈이 빨리 모이는 것 같다”며 “이율도 나쁘지 않고 10초만 투자하면 돼 편리하다”고 말했다.

제자리 월급에 물가는 치솟으면서 일상 속 소소한 지출을 줄여 목돈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금융기관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다양한 ‘푼돈 재테크’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 인터넷·모바일 상품이어서 클릭 몇 번으로 손쉽게 저축할 수 있고 우대 이율도 다른 상품보다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31일 출시한 모바일 적금 상품 ‘위비 짠테크 적금’을 이용하면 푼돈을 목돈으로 만들 수 있다. 1년 단위로 매주 1000원씩 납입액을 늘려가는 ‘52주 짠플랜’이나 한 달 주기로 매일 1000원씩 입금액을 늘려가는 ‘매일매일 캘린더플랜, 하루에 지정한 생활비 중에서 절약한 만큼 저금하는 ‘원데이 절약플랜’에 가입하면 최대 연 2.5% (1년 만기 기준, 기본금리 1.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단 월 최대 저축액이 50만 원을 넘어선 안 된다. 예를 들어 지난달 31일 ‘원데이 절약플랜’에 신규 가입해 10만 원을 넣고, 지난 1일부터 1000원씩 저금하기 시작했다면 1년 뒤엔 원금 277만9000원, 이자 3만5126원(세전)을 받아 총 281만4126원을 돌려받게 된다.

신한은행의 ‘한달애(愛) 저금통’도 알뜰족들에게는 입소문이 난 상품이다. 하루에 절약한 돈을 최대 3만 원, 한 달 30만 원까지 소액으로 낼 수 있다. 금리도 연 4%로, 다른 상품보다 높다. 신한은행은 최근 적금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두 배 수준의 금리를 주는 ‘신한 두 배 드림 적금’도 출시했다. 100만 원, 300만 원, 500만 원 등으로 목표 금액을 미리 정하고, 적금 가입 기간 24개월 중 신한은행 입출금 통장으로 매월 10만 원 이상의 금액을 12개월 이상 입금하면 기본 이자율(연 1.3%)의 두 배인 2.6%의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 의지가 흔들릴 때 이를 제어해주는 상품도 있다. ‘강제저축’ ‘문자 독촉’ 기능을 넣었다. KEB하나은행의 ‘오늘은 얼마니? 적금’은 매일 문자 메시지로 얼마를 저축할지 묻고 여기에 답하면 그 날 적금 이체가 완료되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적금 계좌 별칭을 ‘여행’이라고 설정하면 매일 ‘여행을 위해 얼마나 저축하시겠어요?’라는 일일 메시지가 온다. 가입자가 ‘여행 1만 원’이라고 답을 보내면 1만 원이 적금으로 자동이체된다. 기본금리는 △6개월 연 0.8% △12개월 연 1.0%로 제공한다. 연 1.2%의 우대금리가 더해지면 최대 연 2.2%까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외 △KB국민은행 ‘매일매일적금’ △NH농협은행 ‘쏠쏠적금’도 주목할 만한 소액 적금상품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푼돈 재테크에 관심이 많지만 혼자서는 의지가 부족하고 번거로워하는 소비자들이 이런 상품을 많이 찾는다”며 “이런 상품으로 돈을 모으면 간편하고 안전하며 이자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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