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인프라 통해 작품 기획
불안감 휩싸였을때 큰힘 돼”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을 때 내 이야기를 인정해줘서 큰 힘이 됐어요.”
올해 초 영화 ‘공조’로 흥행 성공을 거둔 김성훈(사진) 감독은 지난 2012년 자신의 데뷔작 ‘마이 리틀 히어로’를 CJ문화재단의 지원을 통해 완성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10년 ‘마이 리틀 히어로’의 미완성 시나리오가 CJ문화재단의 작가 지원 프로그램 ‘프로젝트S’ 1기로 선발됐고, CJ문화재단에서는 전문가들과 함께 4∼5개월 동안 시나리오를 수정·보완해 작품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CJ E&M이 투자·배급에 참여해 관객과 만났다. CJ 관계자는 “신인 작가의 소재를 사온 게 아니라 그들이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마이 리틀 히어로’ 전에 준비하던 작품이 엎어져 저를 포함해 3명의 작가가 새로운 시나리오를 쓰고 있던 중에 CJ문화재단의 지원 프로그램에 당선돼 공격적으로 작품을 기획, 개발해 영화가 만들어졌다”며 “누군가 관심을 가져주는 게 창작자에겐 큰 힘이 된다. ‘나도 뭔가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처럼 아무것도 없던 사람이 뭔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경험을 통해 답을 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창작자 지원 사업은 기업의 긍정적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름대로 고집이 있는 나를 다독거리고, CJ가 지닌 인프라를 제시하며 상업영화 감독으로 철이 들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단순한 지원보다는 지원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며 “안정적 수익이 발생하면 시장이 커지는 효과가 있지만 모두 그렇게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말에 “다양성을 확보하고 저변을 넓힐 수 있는 복합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그래야 장기적으로 영화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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