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드라마 ‘김과장’의 극본을 쓴 박재범 작가가 지난 5월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펜 센터에서 신인 작가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특강을 하고 있다.  CJ E&M 제공
KBS 2TV 드라마 ‘김과장’의 극본을 쓴 박재범 작가가 지난 5월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펜 센터에서 신인 작가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특강을 하고 있다. CJ E&M 제공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다이아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인기 크리에이터의 등장에 열광하고 있다. DIA TV 제공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다이아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인기 크리에이터의 등장에 열광하고 있다. DIA TV 제공
CJ그룹 ‘오펜’프로젝트 가동
드라마·영화 작가 등 발굴
집필·영상제작 全과정 지원
2020년까지 총 130억 투자

문체부, 아이디어 창업 도와
서울시는 홍보비용도 제공


신인 창작자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하고, 그들이 데뷔할 기회가 많지 않은 가운데 민간 기업과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이 다양한 창작(자) 지원 사업을 펼치며 건강한 창작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오랜 기간 창작자를 발굴, 육성, 지원해온 기업으로 CJ그룹을 꼽을 수 있다. CJ는 지난 2006년 CJ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다양한 창작자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CJ E&M이 CJ문화재단과 함께 시작한 오펜(O’PEN)은 작가(Pen)를 꿈꾸는 이들에게 열려있는(Open) 창작 공간과 기회(Opportunity)를 제공하는 지원 사업이다. CJ는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에 ‘오펜 센터’를 개관하고, 신인 드라마·영화 작가 모집, 대본·시나리오 기획개발, 영상 제작, 편성 및 비즈매칭(제작자 연결) 등 창작자 육성을 위한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오펜 센터는 17층·661㎡ 규모로, 개인 집필실을 비롯해 회의실, 시청각 시설을 갖춘 오픈형 카페, 휴게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CJ는 오펜 센터에 2020년까지 총 13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CJ E&M과 CJ문화재단은 앞서 지난 1∼3월 공모를 통해 오펜 1기 작가들을 모집했다. 공모 기간 중 드라마 극본, 영화 트리트먼트 등을 합쳐 총 3700명이 지원했으며 드라마·영화 업계 관계자들이 심사를 통해 드라마 신인작가 20명, 영화 신인작가 15명 등 총 35명을 선발했다. 향후 드라마 작가는 CJ E&M과 자회사인 스튜디오 드래곤이, 영화 신인작가는 CJ E&M과 CJ문화재단이 각각 프로그램을 맡아 창작활동과 데뷔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오펜을 통해 완성되는 작품의 저작권은 CJ가 아닌 작가 개인에게 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CJ 관계자는 “오펜은 개별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해 저작권을 갖지 않으며 활동에 따르는 어떠한 제약도 없다”며 “CJ는 실력 있는 작가들을 드라마·영화 업계와 공유해 건전한 콘텐츠 제작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CJ E&M은 2013년 7월부터 국내 최초로 멀티채널 네트워크(MCN) 사업을 시작해 2015년 5월 다이아 티비(DIA TV)를 사업 브랜드로 선보였다. MCN은 유튜브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능력 있는 1인 혹은 중소 크리에이터들과 제휴해 마케팅, 저작권 관리, 콘텐츠 유통 등을 지원하는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사업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다이아 티비는 게임, 음악,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들이 취미와 적성을 직업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다이아 티비에서는 지금까지 1140팀의 신규 창작자를 발굴했다. 이들은 3세에서 71세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채널 합산 유튜브 구독자 수가 8500만 명에 이르며, 누적 조회 수 170억 뷰를 넘어섰다. CJ는 아시아 최고 MCN 사업자로 자리 잡은 다이아 티비의 글로벌 파트너 비중을 올해 안에 30%까지 확대해 총 2000팀의 파트너 크리에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젊은 신인 예술인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의 기반을 다지고,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창작 콘텐츠가 한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창작 지원 프로그램도 활성화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설립한 콘텐츠코리아 랩은 다양한 예술 창작 제작 활동을 위한 여러 설비 기기를 갖춘 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개념으로, 이 공간에서 다양한 제작 지원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이곳에서 예술가와 콘텐츠 제작자들이 자유롭게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해 발전시키고, 실제 작품을 만들 뿐 아니라 창업으로까지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2014년 서울 대학로에 문을 연 콘텐츠코리아 랩 제1 센터의 경우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아이디어 공유·협업을 위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시 창작 공간도 공간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예술가 창작 지원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문화 창작공간은 잘 사용하지 않고 버려진 낡은 공간을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도심재생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금천구 독산동의 옛 인쇄 공장을 리모델링한 금천예술공장은 시각예술 전문 창작 공간으로, 이곳에서는 시각 예술 대상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창작자들을 위한 발표 제작비, 홍보비 등도 제공한다.

김구철·최현미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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