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증언’ 일제히 긴급보도
탄핵 직접 언급은 아직 신중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중단 요구를 받았다는 증언을 공개하자 미국 주요 언론은 일제히 긴급 뉴스와 속보를 전하며 사태의 향배에 주목했다.

미국 내 주요 신문, 방송 그리고 온라인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됐다면서 취임 5개월 만에 대통령직 수행에 동요를 느낄 정도로 최대 위기를 맞게 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탄핵론을 드러내놓고 언급하는 것에는 다소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CNN 인터넷판은 ‘코미의 폭탄선언’(Comey’s Bombshell)이라는 큰 제목을 내세운 뒤 ‘러시아 수사구름을 걷어내려면 뭘 할 수 있느냐’ ‘나는 충성심이 필요하다’,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인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수사에서 ‘손을 떼 달라’ 등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에게 한 문제의 발언을 조목조목 따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미 전 국장이 상원 정보위 청문회 하루 전 공개한 ‘증언 원본’을 별도 페이지로 내걸면서 ‘왜 하루 전에 증언이 튀어나왔는지는 불명확하다’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NYT는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은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확인한 증언 대목을 비중 있게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코미의 증언이 트럼프의 대통령직을 ‘끊임없이 괴롭힐 수 있다’(could haunt)고 지적했다. WP는 인터넷판에서 증언의 주요 대목을 노란색 하이라이트로 표시한 뒤 정치부 기자들의 세밀한 해석을 달았다.

WP는 심층 분석기사를 통해 코미가 ‘트럼프는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확인한 부분을 그동안 일반 대중에게 왜 공개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USA투데이는 코미의 증언에 극적인 디테일이 살아 있다고 평가한 뒤 플린 수사에 대한 외압 부분이 큰 문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사유인 사법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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