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정부 들어 4번째 미사일 도발
지난 4월 15일 열병식 때 선봬
수면 4~15m 높이 초저공 비행
레이더 피하는 ‘시스키밍’ 기능
북한이 이날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성-2호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초계활동을 벌이는 우리 초계함과 구축함에 가장 위협적인 무기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북한이 유사시 서해에서 연포급 잠수정 대신 금성-2호 순항미사일로 공격할 경우 ‘제2의 천안함’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기존 북한 함대함 스틱스 미사일이 높은 고도로 비행하는 것과 달리 지대함 금성-2호와 함대함 KN-01 신형 미사일은 300m 안팎의 고도에서 비행하다가 표적과 가까워지면 4~15m 아래로 내려가 초저공 비행을 통해 레이더 탐지를 피하는 ‘시 스키밍(Sea-Skimming)’ 비행이 가능하다”며 “북한이 이 미사일을 이용해 서북도서 지역에서 도발할 경우 우리 해군에 치명타가 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금성-2호는 2015년 2월 원산에서 북한 최초의 스텔스 전투함인 ‘해삼급’ 신형 전투함에서 시험 발사한 KN-01 함대함 순항미사일의 육상형으로 판단된다.
당시 KN-01은 고속함과 지상에서 함께 발사됐다. KN-01의 사거리는 100㎞로 지대함과 함대함으로 전부 운용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길이 5.8m, 지름 76㎝, 무게 2.3t이며 중국에서 개발한 실크웜 미사일을 개량한 것이다. 2년 만에 단거리 순항 미사일 사거리가 2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 북한 신형 순항 미사일은 러시아의 신형 함대함 미사일인 3M24, 일명 ‘우란(Uran)’과 대단히 유사하다는 평가가 많았고, 이러한 분석 결과는 해군에게 큰 충격을 던져줬다. 3M24 미사일은 사거리가 130㎞에 달하며, 다양한 유도방식을 사용해 복잡한 패턴의 공격이 가능한 미사일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지금까지 주력 지대함·함대함 미사일로 운용해 온 구형인 P-15, 일명 ‘스틱스(Styx)’ 계열은 사거리가 짧고 덩치가 커서 먼 거리에서부터 접근을 확인하고 일찌감치 대응에 나설 수 있었다.
특히 미사일 자체가 대형이라 미사일 고속정에 최대 4발을 탑재해 운용하거나 지상에서 지대함 미사일 포대로 운용하는 정도만 가능해 우리 해군은 미사일 고속정 접근 등을 확인하고 함대공 미사일을 준비시키거나 회피가 가능했다. 그러나 북한이 금성-2호를 서해 NLL 인근 해안에 배치해 야간에 발사할 경우 우리 함정으로서는 확인이 어려워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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