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홍준표 - 원유철 2파전
막말 구설 - 黨 개혁 부족 평가

후보 없는 국민의당·바른정당
黨지도부 구성 동력상실 위기


제19대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야당들이 저마다 부활의 기회를 엿보며 전열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당을 위기에서 구해낼 리더 부재에 속앓이하고 있다.

8일 현재 차기 당권 경쟁 구도가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난 야당은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자유한국당이다. 19대 대선 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원내대표를 지낸 5선의 원유철 의원이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드러내면서 2파전 양상으로 경쟁이 시작됐다.

하지만 두 사람이 보수 궤멸 위기 속에 당을 구해낼 적임자냐에 대해서는 당내에서조차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홍 전 지사는 대선 패배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을 뿐 아니라 여성 폄하 발언 등 막말 논란, 이른바 ‘돼지 발정제’ 사건 등으로 숱한 구설에 올랐다. 이런 좌충우돌 캐릭터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다. 원 의원은 만만찮은 정치 경력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력한 야당으로 당의 체질 변화를 이끌어야 할 리더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만만찮다.

8월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민의당은 마땅한 당권 후보조차 떠오르지 않는 상황이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호남 중진 의원 중 출마를 타진하는 사람이 여럿 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얼마나 맞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에서 절대적 지분을 차지하던 안철수 전 대표가 대선 후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중량감 있는 차기 리더가 마땅찮다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국민의당은 지난 1월 전당대회 때도 인력난을 겪은 바 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5명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5명의 후보만 도전, 가까스로 정원 미달 사태를 막았다. 국민의당에서는 주승용·정동영·김성식 의원과 문병호 전 최고위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바른정당도 오는 26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지만, 마땅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김세연·김용태 의원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고, 당내 최대주주격인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고문이 ‘2선 후퇴’를 선언해 당 지도부 구성에 대한 동력이 상실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바른정당에서는 이혜훈·김영우·하태경·정운천·박인숙 의원 등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철·김동하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