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靑 잡음땐 영향력 커질 듯
더불어민주당 4선 이상 의원들로 구성된 중진자문위원회가 8일 첫 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중진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원내의석 152석이라는 이점에도 불구, ‘108 번뇌’라고 불린 초선의원들의 분별 없는 행동으로 뼈저린 실패를 겪었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중진들이 당의 중심을 잡겠다는 취지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한 달이 다 돼 가도록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대표가 전화 통화 한 번 안 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등 당·청 간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우원식 원내대표 체제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중진자문위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중진자문위원장을 맡은 5선의 원혜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민주당 내에 4선 이상 의원이 20명인데, 전체 소속 의원(120명) 중 6분의 1이 모인 구성원들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모임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6선 문희상 의원도 “보수가 지리멸렬하고 있다고 우리가 희희낙락해서는 안 된다”며 “주도면밀하게 (현안 관련)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4선의 오제세 의원은 “‘고위 공직자 배제 5대 원칙’에 해당하는 사람은 임명하지 않겠다는 (문 대통령의) 공약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5대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여기 있는 의원들도 하나씩은 다 걸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11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서도 “양극화·저성장·저출산 등을 해결하려면 10조 원이 아니라 100조 원, 200조 원이 필요하다”며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11조 원 추경안으로 앉아서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방송통신위원 선출 관련 시스템을 만들고, 차관 인사도 국회 상임위원회의 의견 수렴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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