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에선 1 ~ 12%P 앞서
하드브렉시트 동력 확보 주목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의 향방을 결정할 영국 조기 총선이 8일 실시된다. 잇따른 테러 여파 속에서도 보수당 소속 테리사 메이(사진) 영국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를 밀어붙일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총선을 하루 앞둔 7일 영국 여론조사기관들은 대체로 보수당이 제1당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여론조사기관 ICM은 보수당이 46%, 노동당이 34%를 득표할 것으로 내다봤고 인디펜던트는 보수당과 노동당이 각각 44%, 34%를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외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보수당은 적게는 1%포인트부터 많게는 12%포인트까지 노동당을 앞설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보수당이 노동당에 앞설 것이란 전망은 대체로 일치하지만 650석 가운데 과반(326석)을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보수당이 만에 하나 과반을 잃게 되면 메이 총리는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현재 영국의 의석수는 보수당 330석, 노동당 229석, 스코틀랜드국민당(SNP) 54석, 자민당 9석, 기타 28석 등이다. 세계가 이번 선거에 주목하는 이유는 총선 결과에 따라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당초 영국 총선은 2020년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의 강력한 추진을 위해 지난 4월 조기 총선 실시를 요청했다. 총선을 통해 의석을 늘려 브렉시트 추진 동력을 확보, EU 단일시장과 관세 동맹에서 동시에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밀어붙이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잇따른 테러, 노인 요양 서비스 지원 축소 정책 등이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보수당의 지지율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노동당은 이 가운데 ‘소프트 브렉시트’를 내세우면서 메이 정부의 테러 대응 실패, 긴축 정책의 폐해를 맹공격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과 제3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SNP를 합친 의석수가 과반에 이르면 노동당 주도의 소수정부 출범도 가능해진다. 한편 이번 총선은 영국 전역 650개 선거구에서 8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