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항편을 이용하는 것만큼 깔끔한 여행의 시작은 없을 것이다. 물론 경유를 하는 것도 나름 의미 있는 경험과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짧은 시간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시간마저도 아까울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4월부터 대한항공에서 정식 취항을 한 바르셀로나 직항편은 예약 시기만 잘 맞춘다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스페인을 여행할 기회가 되고 있다.

기존에 대한항공이 취항했던 스페인 도시는 수도인 마드리드가 유일했다. 그래서 바르셀로나나 남부 도시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마드리드에서 1박을 하며 다음날을 기다려야 했다. 이런 불편함을 덜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설레는 뉴스가 아닐 수 없다. 나 또한 지난해에 6일간의 휴가 여행지를 바르셀로나로 정했고, 마드리드를 거쳐 바르셀로나로 넘어갔었다. 6일 중 하루를 원치 않는 도시에 머물러본 입장에서, 하루 빨리 바르셀로나로 떠나는 직항편이 생기기를 고대했다.

그날 이후로 비행기 창문 밖으로 펼쳐질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의 풍경을 상상하며 가슴 설레곤 했는데, 그 설렘을 실제로 느낄 날이 생각보다 빨리 다가왔다는 사실에 놀랐다. 지난 5월 스케줄로 바르셀로나 비행을 배정받았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를 여행지로 추천하는 이유는 수도 없이 많다. 그 중에 첫 번째를 꼽으라면, 누구라도 건축가 가우디를 언급할 것이다. 바르셀로나 현지에는 ‘가우디 투어’라고 명명된 투어가 굉장히 많이 생겨서, 사전에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아도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새로운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일정이나 예산에 맞춘 투어를 신청한다면, 왜 바르셀로나가 가우디의 도시인지, 좀 더 자세히 그리고 즐겁게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바르셀로나 하면 떠오르는 단어 중 가우디와 쌍벽을 이루는 것이 바로 ‘축구’다. 남자라면 가우디보다도 바르셀로나를 더 좋아할 이유가 될지도 모르겠다. 다른 유럽 명문구단과는 달리, 조합 형태의 시민 구단인 FC바르셀로나는 시민들의 소속감 때문인지 광적인 서포터스를 가진 구단으로 유명하다. 아마 축구가 목적인 여행자들은 경기 일정에 여정을 맞추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엄청난 규모의 경기장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경기장 견학을 신청하는 것도 좋겠다.

새로운 취항지에 가는 것은 승무원으로서도 굉장히 설레는 일이다. 조만간 바르셀로나로 떠나는 비행기에서 설렘과 즐거움으로 가득한 여행자들을 마주할 날을 기다려본다.

대한항공 승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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