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화-스포트라이트(EBS1 10일 오후 10시55분) = ‘보스턴 글로브’에는 심층취재를 전문으로 하는 스포트라이트 팀이 있다. 새롭게 부임한 국장 마티 배런(리브 슈라이버)의 눈에 들어온 한 칼럼이 있었다. 그 내용은 지난 30년간 보스턴 내 6개 교구에서 80여명의 아이들이 사제에게 성추행을 당했으며 15년 전 추기경은 이 사실을 알고도 침묵했다는 정황이었다. 마티의 지휘 아래 스포트라이트 팀은 이 사건을 파헤쳐가기 시작한다. 팀장 로빈슨(마이클 키튼)과 기자 마이크 레젠데스(마크 러팔로), 샤샤 파이퍼(레이첼 맥아담스) 등은 사건의 피해자와 그 변호사, 신부와 교구청 등을 찾아가 취재에 취재를 거듭한다. 이 영화에는 정의와 진실을 밝혀나가려는 자들의 분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기존의 공고한 시스템과 그것에 균열을 내기 위해 대안의 시스템을 만들어보려는 이들이 등장한다. 예컨대 폐쇄적이고 사실을 은폐하려드는 교구청과 그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진실 앞에서 눈을 감았던 언론, 그리고 법조계가 기존 시스템에 해당된다. 그 철옹성 같던 장벽을 넘어서려는 것은 탐사 보도로 진실을 밝히려는 언론인들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