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인간과 일 / 토머스 대븐포트·줄리아 커비 지음 / 강미경 옮김

IBM이 선보인 슈퍼컴퓨터 ‘왓슨’은 우리가 상상하던 것 이상의 능력을 보여줬다. 고도의 전문 영역인 의료 분야에서 인간 의사처럼 환자를 진찰하고 그에 적절한 처방을 내리는 모습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지금까지 기술의 발전이란, ‘자동화’(Automation) 시스템이 단순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런 영역의 침범은 이제 ‘지식노동’까지 위협하고 있다. 의사, 변호사, 비행기 조종사 등 전문 자격증을 갖춘 사람들도 이제는 기술의 발전 앞에 일자리를 잃을까 불안해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에 저자는 기계가 인간을 밀어내는 게 아니라 인간이 더 많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며, 자동화보다 진화된 개념인 ‘증강’(Augmentation)을 해결책으로 내놓는다.

이를 위해 제시한 증강 전략은 5가지. 첫째, ‘위로 올라서라’, 둘째 ‘옆으로 비켜서라’, 셋째 ‘안으로 파고들어라’, 넷째 ‘틈새로 움직여라’, 다섯째 ‘앞으로 나아가라’다. 우리는 기계를 경쟁자가 아닌, 다음 시대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파트너로 봐야 한다. 선택은 우리 몫이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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