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9일 보도했다. 미사일 발사 모습(위 사진)과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아래 왼쪽 사진), 미사일이 동해상에 설치된 목표 선박을 타격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9일 보도했다. 미사일 발사 모습(위 사진)과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아래 왼쪽 사진), 미사일이 동해상에 설치된 목표 선박을 타격하는 모습. 연합뉴스
“첫 발사 성공” 공식 발표
레이더 탐지 피하는 성능
南 초계함 등에 위협 부상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새로 개발한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북한은 이번 발사 실험으로 초저공 비행을 통해 레이더 탐지를 피하는 ‘시 스키밍(Sea-Skimming)’ 능력과 설정된 경로로 우회 비행하는 ‘웨이 포인트(way point)’ 기능을 검토했다고 주장, 우리 해군 함정에 치명적인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에서는 신형 지상대해상 순항로케트(로켓)를 새로 연구·개발하고 첫 시험발사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로켓은 적함선 집단을 지상에서 마음먹은 대로 타격할 수 있는 강위력한 공격수단”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8일 첫 시험발사에 성공한 지대함 순항미사일이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 경축 열병식에 등장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이어 “발사된 순항로켓들은 정확하게 선회비행하여 조선 동해상에 띄워놓은 목표선을 탐색, 명중했다”며 “무한궤도식 자행(이동식)발사대차에서의 발사관 이탈 특성, 발동기(엔진)들의 시동특성, 초저공 순항비행체제로의 신속한 진입특성들을 확증했다”고 선전했다. 북한이 ‘초저공 순항비행체제’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보아 이번 실험을 통해 해수면에 바짝 붙어 낮게 나는 시-스키밍 비행 기술을 확보했음을 추측하게 한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시-스키밍 기술이 있으면 레이더로 탐지하기 어렵다”면서 “북한이 우리 해군의 취약한 방공망을 뚫고 서해와 동해상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여러 비행경로에 따르는 기동특성, 탄상복합유도머리(탄두)의 목표 포착 및 유도 정확성, 적아 식별 특성, 목표진입 시 급격한 고도이행능력을 검토했다”며 “새로 개발한 무한궤도식 자행발사대차의 기동특성, 전투 진지로의 진입과 신속한 사격준비, 발사조종계통들의 동작 믿음성도 검토 확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선회비행’ ‘여러 가지 비행경로’ 등의 표현에 비춰볼 때 북한이 웨이 포인트를 준 발사를 한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이번 발사의 주된 목적이 순항미사일 비행방식과 유도의 정밀성을 바탕으로 목표를 정확히 타격하는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처럼 지대함 순항미사일의 성능 개량 속도를 높이는 것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등에서 초계활동을 벌이는 우리 초계함과 구축함을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연구전략실장은 “동해상에 미 항모 전단이 배치되는 상황에서 북한도 지대함 순항미사일 개발이 필수적이라 여긴 것”이라며 “(북한이) 동해는 물론이고 서해도 위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정경·김유진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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