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국민 반길때까지…”
올해 英 방문하려던 계획 보류
지난 8일 열린 영국 조기 총선에서 과반 의석수 확보에 실패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정권 유지를 위해 소수 보수정당과의 무리한 연정을 추진하자 수십만 명의 영국인이 그의 총리직 사임을 요구하는 역풍이 불고 있다. 올해 중 영국을 방문할 전망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메이 총리의 불안한 입지와 자신에 대한 영국민들의 반감 등을 이유로 영국 방문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온라인 청원 사이트인 ‘change.org’에는 메이 총리가 북아일랜드의 민주연합당(DUP)과 내각 구성을 위해 협력하는 것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 영국 총선 다음 날인 지난 9일 100만 명 서명을 목표로 개설된 이 온라인 서명에는 개설 사흘 만인 이날 오전 10시 현재 71만8000여 명이 서명을 했다.
이번 총선에서 하원 과반인 326석보다 8석 부족한 318석을 얻은 메이 총리의 보수당은 10석의 의석을 얻은 DUP와 연합할 경우 328석을 확보해 과반 의석을 넘길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유권자들은 가톨릭적 성향을 바탕으로 동성결혼·낙태 반대 등 보수적 정책을 지지하고 있는 DUP와, 이러한 DUP와의 연정을 추진하는 보수당에 강한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
서명 운동 개설자는 “메이 총리는 사퇴해야 한다”며 “(DUP와의 연합은) 혐오스러운 짓이자 권력 유지를 위한 발악적 시도”라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메이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영국 국민이 자신을 환영한다고 느낄 때까지는 영국을 방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문을 요청했고 그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대놓고 지지해 자신에 대한 영국 내 찬반 논란을 야기한 데 이어 최근에는 런던 브리지 테러에 대한 부적절한 트위트로 영국인들의 적지 않은 반발을 샀기 때문에 그의 국빈방문에 대한 영국 내 반대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올해 英 방문하려던 계획 보류
지난 8일 열린 영국 조기 총선에서 과반 의석수 확보에 실패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정권 유지를 위해 소수 보수정당과의 무리한 연정을 추진하자 수십만 명의 영국인이 그의 총리직 사임을 요구하는 역풍이 불고 있다. 올해 중 영국을 방문할 전망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메이 총리의 불안한 입지와 자신에 대한 영국민들의 반감 등을 이유로 영국 방문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온라인 청원 사이트인 ‘change.org’에는 메이 총리가 북아일랜드의 민주연합당(DUP)과 내각 구성을 위해 협력하는 것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 영국 총선 다음 날인 지난 9일 100만 명 서명을 목표로 개설된 이 온라인 서명에는 개설 사흘 만인 이날 오전 10시 현재 71만8000여 명이 서명을 했다.
이번 총선에서 하원 과반인 326석보다 8석 부족한 318석을 얻은 메이 총리의 보수당은 10석의 의석을 얻은 DUP와 연합할 경우 328석을 확보해 과반 의석을 넘길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유권자들은 가톨릭적 성향을 바탕으로 동성결혼·낙태 반대 등 보수적 정책을 지지하고 있는 DUP와, 이러한 DUP와의 연정을 추진하는 보수당에 강한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
서명 운동 개설자는 “메이 총리는 사퇴해야 한다”며 “(DUP와의 연합은) 혐오스러운 짓이자 권력 유지를 위한 발악적 시도”라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메이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영국 국민이 자신을 환영한다고 느낄 때까지는 영국을 방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문을 요청했고 그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대놓고 지지해 자신에 대한 영국 내 찬반 논란을 야기한 데 이어 최근에는 런던 브리지 테러에 대한 부적절한 트위트로 영국인들의 적지 않은 반발을 샀기 때문에 그의 국빈방문에 대한 영국 내 반대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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