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11번가’서 생방송… 홈쇼핑·오픈마켓 ‘동침’

TV홈쇼핑이 경쟁사인 오픈마켓에 입점하며 ‘적과의 동침’을 시작했다. e커머스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SK플래닛 11번가를 통해 GS샵이 실시간 생방송을 내보낸다. 24시간 내내 PC와 모바일 앱을 통해 GS샵의 홈쇼핑 방송을 보며 주문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인 것으로, 쇼핑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와 GS샵은 홈쇼핑 업계 최초로 TV홈쇼핑 실시간 생방송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GS샵은 지난 2월부터 11번가 전문관에 입점해 TV홈쇼핑 방송 인기상품을 선보였으며 이후 협업을 통해 실시간 방송 스트리밍과 주문 연동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GS샵 관계자는 “이를 통해 TV, GS샵 PC와 모바일 환경에서 볼 수 있었던 GS샵 TV홈쇼핑과 T커머스 채널 GS마이샵 방송을 11번가 PC와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24시간 시청하고 주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TV홈쇼핑 생방송을 오픈마켓에서 볼 수 있도록 방송과 주문 시스템을 연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홈쇼핑사들은 자사 온라인쇼핑몰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연동해 몰인몰 형태로 선보여 왔다.

이번 서비스에 따라 방송 중인 GS샵의 상품들은 TV방송과 같은 가격으로 11번가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본품 구매 시 포함된 사은품도 그대로 받게 되며 방송 편성표를 보고 미리 구매도 가능하다. 11번가에서 OK캐쉬백으로도 결제하고 마일리지 적립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박준영 SK플래닛 MD본부장은 “방송을 통해 제품을 확인한 뒤 구매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홈쇼핑업체들의 생방송 서비스를 추가로 연동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