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과 ‘네트워크론’ 체결해
설비도입·기술자금 先대출 지원
상생결제제도 통해 수수료 할인
입찰참여기회 줘 우량수주 도와
“효성을 경청하는 회사로 만들겠다. 협력사는 소중한 파트너로서 세심한 배려로 상생의 관계를 이뤄나가야 한다.” 올해 초 조현준 효성 회장이 취임 첫마디로 다짐했던 각오다. 효성은 ‘공동운명체’ 정신을 기조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곧 효성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이유에서다. 효성은 소통을 통해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이고, 기술·시스템·판로개척·재무 등 전반적인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를 강화하기 위해 사규에 동반성장 4대 실천사항을 도입했다. 이는 △계약체결 △협력업체 선정 및 운용 △협력업체와 하도급 거래에 대한 공정성 및 적법성 여부 등을 심의하기 위한 내부심의위원회 설치 △협력업체와 하도급 계약 체결과 거래 과정에서 서면발급 및 보존 등이다. 효성은 협력업체의 재무상황을 개선해 성장토대를 마련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장비와 설비 도입,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한다. 금융권과 ‘네트워크론’도 체결했다. 네트워크론은 은행, 구매기업이 협약을 맺고 협력 기업의 납품계약 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선대출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협약이다. 협력회사의 경영혁신을 위해 대중소협력재단에 재원을 출연해 올해까지 총 100개 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2014년에는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대기업의 상생 채권을 받은 1차 협력기업뿐만 아니라 이를 받은 2차, 3차 협력사도 대기업의 신용으로 수수료를 할인받고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다.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2차, 3차 협력업체들도 수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컸다는 평가다. 이밖에 1차 협력업체와 2차 협력업체 간 동반성장 협약 체결도 유도하고 있다. 납품단가 인상 정보 등을 2차 협력업체에 공개하며 효성이 지급한 현금이 2차, 3차 협력사까지 지급되는지를 모니터링하는 등 상생협력이 2차 협력업체로 확대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효성은 협력업체의 품질 및 공정, 안전 등 교육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매월 협력업체 CEO와 책임자를 대상으로 경영, 생산 등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위탁 교육을 실시한다.
건설PG는 2013년부터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화하기 위해 ‘동반성장협의체’를 구성하고 매년 간담회를 진행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다.
건설PG는 지난 3월 23일 서울 세빛섬에서 2017년 협력사 상생 간담회를 개최했다. 주요 협력업체 대표자와 기술업무 협약사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효성은 지난해 실적과 올해 계획을 협력사에 설명하고 주요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2012년 7월부터 ‘통합구매실’을 운영해 60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공동구매와 입찰 참여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효성으로서는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협력사들은 입찰 참여 기회가 늘어나 우량한 수주를 확대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중공업PG에서는 매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생산혁신을 위한 해외연수(일본 토요타 생산방식), 중국 공장 및 협력사 공장 견학을 지원하고 있다. 설계자와 설계정보를 공유해 협력업체별 사전 물량 확보, 공정 스케줄링, 납기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위탁정보시스템’도 도입 중이다.
중소기업의 품질관리 및 조직관리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관리기법도 전수하고 있다.
노틸러스효성 구미공장은 지난 5월 30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등에 관한 노사정 사회적 책임 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서에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노동의 질 개선 △협력업체 노동환경 및 근로조건 개선 △상생·협력을 통한 기업 경쟁력 제고 등 실천내용이 담겨 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제작후원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현대모비스,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한진, CJ, 효성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