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백패스 보다 전방패스를”
빠른 템포로 상대 공략 주문
황희찬·황일수 돌파력 기대
이란, 우즈베크에 2-0 완승
승점 20… A조 최소 2위 확보
아즈문 경고 누적 한국戰 결장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가장 큰 부담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원정이라는 점.
대표팀은 최종예선 원정 3게임에서 1무 2패, 무승에 그쳤다. 게다가 카타르를 꺾지 못하면 월드컵 본선 자력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이란은 13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에서 2-0으로 승리, 6승 2무(승점 20)로 A조 최소 2위를 확보했다. 우즈베키스탄은 3위(4승 4패·승점 12), 한국은 2위(4승 1무 2패·승점 13).
대표팀이 카타르를 꺾고 8월 13일 홈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9차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이란의 스트라이커인 사르다르 아즈문(22·FK 로스토프)이 경고 누적으로 인해 한국과의 9차전에 결장하고, 이란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기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있다는 건 반가운 소식. 하지만 카타르와의 8차전에서 대표팀이 패하거나 비기면 사정은 달라진다.
대표팀은 ‘안방 호랑이’에 비유된다. 득점력 빈곤 탓이다. 대표팀은 최종예선 원정 3경기에서 1골도 넣지 못했고, 지난 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도 0-0으로 비겼다. 반면 홈에서 치른 5경기에서는 9골을 넣었다. 원정에서 무득점의 수모를 겪는 건 속도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환 JTBC3 FOX Sports 해설위원은 “대표팀은 전반적으로 느리지 않고, 오히려 빼어난 스피드를 자랑하는 자원이 여럿 있는데도 속도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빠르게, 더 빠르게 공략한다면 카타르 원정이란 과제를 풀 수 있다는 뜻. 그래서 황희찬(21·잘츠부르크)과 황일수(30·제주 유나이티드), ‘황 듀오’에 눈길이 쏠린다.
황희찬과 황일수는 졸전이란 혹평을 받은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그나마 위안이 된 활약을 펼쳤다. 스피드를 활용, 수비진을 흔들었고 답답했던 대표팀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황희찬은 ‘들소’다. 저돌적인 돌파력, 순간적인 침투가 트레이드 마크. 딱 벌어진 어깨와 단단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몸싸움이 일품이다. 177㎝로 큰 편이 아니지만, 180㎝를 훌쩍 넘는 오스트리아리그 등 유럽 수비수들을 뚫고 올 시즌 16골을 몰아넣었다.
황일수는 ‘히든 카드’.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선 후반 32분 교체 투입돼 A매치 역대 6번째 최고령으로 데뷔했다. 늦깎이지만 달리기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173㎝의 윙어인 황일수는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기에 남자 육상 단거리의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를 연상시킨다는 뜻의 ‘황볼트’로 불린다.
김환 해설위원은 “황희찬과 황일수는 스피드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는 솜씨가 탁월하다”며 “기존의 김신욱(29·전북 현대), 이정협(26·부산 아이파크)과는 또 다른 유형”이라고 칭찬했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교체카드, 즉 ‘조커’로서의 효용성이 무척 높다는 설명.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와의 8차전에서 ‘속도전’을 예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평가전에선 횡패스와 백패스가 잦았다”면서 “카타르와의 경기에선 종패스, 전방패스를 주문했다”며 귀띔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 “공격은 골키퍼가 공을 잡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면서 공격적으로, 특히 빠른 템포로 카타르를 요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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