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 총재는 “경제 상황이 뚜렷이 개선될 경우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전제조건을 달았지만 종전과는 확연히 다른 입장이다.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자 부총재보가 나서 “시장이 놀라지 않게끔 반걸음만 더 나가는 정도의 메시지”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그 발언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금리 인상이 이미 세계적 추세이기에 더욱 그렇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4일 기준금리를 또 올릴 방침이다. 유럽중앙은행도 최근 통화정책의 변화를 예고했다. 전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긴축시대’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고 있는 셈이다.
이 총재가 통화정책 전환의 깜빡이를 미리 켠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우선,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 회복세가 한은의 경기 방어 부담을 덜어준다. 13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와 부동산 열풍은 통화정책의 변화를 지지하는 결정적 근거다. 급속한 자본 유출 우려도 눈에 밟혔을 게다. 미국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미 금리 상단이 우리 기준금리(1.25%)와 같아진다. 한·미 금리 역전도 시간 문제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한은이 이른 시일 내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엔 걱정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자칫 잘못했다간 모처럼 만에 살아난 경기의 불씨를 꺼뜨릴 수도 있다. 언제 어떤 강도로 돈을 죌지, 한은의 고민이 깊을 것이다.
각 경제주체는 금리 상승기에 면밀히 대비(對備)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선제적 리스크 관리다.‘부채 감축’ 시대가 다가온 만큼 씀씀이계획을 치밀하게 짜야 한다. 재정·통화·금융 당국 간의 유연한 정책 조합도 절실하다. 엇박자 정책은 절대 금물이다. 급격한 금리 인상이 부동산·주식 시장은 물론 가계 빚의 뇌관인 한계가구에도 충격을 주는 만큼 정책들도 정교해야 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 총재의 13일 첫 회동이 이런 기대를 충족시키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
이 총재가 통화정책 전환의 깜빡이를 미리 켠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우선,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 회복세가 한은의 경기 방어 부담을 덜어준다. 13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와 부동산 열풍은 통화정책의 변화를 지지하는 결정적 근거다. 급속한 자본 유출 우려도 눈에 밟혔을 게다. 미국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미 금리 상단이 우리 기준금리(1.25%)와 같아진다. 한·미 금리 역전도 시간 문제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한은이 이른 시일 내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엔 걱정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자칫 잘못했다간 모처럼 만에 살아난 경기의 불씨를 꺼뜨릴 수도 있다. 언제 어떤 강도로 돈을 죌지, 한은의 고민이 깊을 것이다.
각 경제주체는 금리 상승기에 면밀히 대비(對備)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선제적 리스크 관리다.‘부채 감축’ 시대가 다가온 만큼 씀씀이계획을 치밀하게 짜야 한다. 재정·통화·금융 당국 간의 유연한 정책 조합도 절실하다. 엇박자 정책은 절대 금물이다. 급격한 금리 인상이 부동산·주식 시장은 물론 가계 빚의 뇌관인 한계가구에도 충격을 주는 만큼 정책들도 정교해야 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 총재의 13일 첫 회동이 이런 기대를 충족시키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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