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와 친분… 5번째 訪北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56·사진)이 13일 북한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미국 방송매체인 CNN은 중국 베이징(北京) 국제공항에서 지난 12일 북한 평양으로 가는 로드먼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로드먼은 북한 방문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지만, 북한 당국 관계자가 평양 주재 CNN 지사에 “화요일(13일) 로드먼이 도착할 예정”이라며 그의 방북 사실을 확인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도 “로드먼의 북한 방문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외교적 목적의 공식 방문은 전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로드먼의 정확한 방문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CNN은 “미국인 4명이 북한에 억류돼 양국 간 긴장 상태가 고조된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난 유일한 미국인이 다시 북한에 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은 평양과학기술대학 김상덕 교수를 비롯해 평양과기대 자원봉사자 김학송 교수, 오토 웜비어 미국 버지니아대 대학생, 사업가 겸 목사 김동철 씨 등이다.
로드먼의 이번 방북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3년 로드먼의 방북을 칭찬했었다. 지난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드먼은 농구광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최소 4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2013~2014년 사이 3번 방문했으며 마지막 방북은 2014년 1월이었다. 이번 방북은 3년 5개월여 만이다.
한편 통일부는 13일 인도적 지원을 위한 대북접촉 3건을 추가로 승인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나눔인터내셔널과 남북함께살기운동, 국제푸른나무 등 인도지원 단체의 대북접촉 신청 3건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들어 대북접촉이 승인된 민간단체는 18건으로 늘었다.
김다영·박정경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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